확 달라진 IBK기업은행… 日훈련 마친 김호철 “재밌는 시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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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 제공 |
시즌을 향한 기대감, 치솟는다.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31일에 걸쳐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한 해외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치고 국내로 돌아왔다.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이 일본 팀과 경기하면서 느낀 것들이 많았을 것이다.
오길 잘했다”며 일주일 남짓의 훈련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거 합류한 새 얼굴들과 함께 반전을 노린다.
지난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대어 이소영을 필두로 이주아, 고의정, 김채연 등 쏠쏠한 자원을 품었다.
외인 선수와 아시아쿼터도 새 자원으로 교체했다.
김 감독이 이번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호흡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배경이다.
지난 시즌 일본 V리그 1부 리그 4위 도요타 오토바디 퀸세이즈와 3차례, 5위 덴소 에어리비즈 등과의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도 함께 끌어 올렸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사령탑은 “훈련하는 선수들의 얼굴을 보니 표정이 상당히 밝았다.
올 시즌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잘 어우러진다면 재미있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 제공 |
연습 경기 성과도 만족스럽다.
선수단의 호흡 향상은 물론 정신적인 성장도 이뤄냈다.
김 감독은 “일본이 우리보다 모든 부분이 다 낫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분명 배우고 얻어가야 할 것들은 있었다.
선수들도 잘 느꼈을 것이다.
덕분에 앞으로 경기와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인드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경기는 선수가 한다.
코트 위 주인공은 감독이 아닌 선수다.
선수들은 코트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하고,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새 시즌에는 이런 모습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인들을 향한 기대감도 올라간다.
김 감독은 “빅토리아 댄착(우크라이나)은 화려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묵묵히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세터 천신통(중국)은 오랫동안 중국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중국 스타일에 젖어있다.
중국은 속이는 토스보다는 정석으로 토스한다.
앞으로 공격수를 활용하는 볼 분배를 조금 더 공부한다면 아주 좋아질 거로 본다”고 전했다.
사진=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 제공 |
문제점도 확인할 좋은 기회였다.
김 감독은 “세터와 공격수들의 언어 문제에서 비롯된 아쉬운 장면들이 몇 차례 있었다.
물론 큰 문제는 아니다.
선수 개개인이 인내를 가지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과 신뢰가 있다면 향후 연습만으로도 충분히 더 나아질 수 있다.
하나씩 차근차근 나아가면서 좋아지고 있는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5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IBK기업은행은 새 시즌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김 감독은 “이전처럼 해서는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한다.
이어 “실력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사고방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특히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스스로를 향한 믿음이 필요하다”며 “이후에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의욕, 인내, 고민이 더해져야 한다.
그래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 그리고 팀이 된다”고 강조했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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