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밀어서도 쾅쾅… 10년 만에 만개한 송성문 “손맛,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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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송성문이 홈런을 때려낸 후 더그아웃을 향해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송성문의 2024년, 강렬하다.

시즌이 한창이던 6월, 키움 송성문은 절친한 후배 김혜성을 대신해 주장을 상징하는 ‘C’를 유니폼 한쪽에 품었다.
미국 진출을 바라보는 김혜성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려는 구단의 배려였다.
일거양득이었다.
무거웠을 완장을 받아든 송성문이 제 옷을 입은 듯 훨훨 날고 있기 때문. 폭발하는 잠재력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빚는 중이다.

◆커리어 하이

8월까지 122경기 타율 0.339(445타수 151안타), 17홈런 92타점에 빛난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23이다.
2015년 KBO리그를 밟은 후 어느새 10년 차, 8시즌 만에 빚어내는 최고의 성적표다.
스스로도 “제 기록이 맞나 싶다”며 멋쩍게 웃을 정도다.

개인 2번째 규정 타석 돌파에 성공한 가운데, 타율은 리그 5위다.
당당한 ‘3할 타자’의 콘택트는 상수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비시즌 열을 올린 벌크업이 효과를 내면서 파워도 눈에 띄게 늘었다.
종전 한 시즌 최다 13홈런(2022년)은 이미 경신했다.
장타율(0.517)도 당연히 커리어 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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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송성문이 타석에서 힘차게 스윙하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밀어때리는 ‘손맛’

정교한 타격 기술과 파워가 시너지를 낸다.
최근 보여주는 ‘밀어치는 홈런’이 이를 증명한다.
그가 때린 통산 52홈런 중, 밀어쳐서 좌측 담장을 넘긴 건 3개다.
그리고 그 3개 모두 지난달에 나왔다.
1일 이재학(NC), 15일 양현종(KIA) 그리고 28일 최채흥(삼성) 상대로 뽑아냈다.
9년간 나오지 않던 좌월 홈런이 연신 쏟아졌다.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원래 타격할 때 우측(앞) 어깨가 열리면서 힘 전달이 뒤로만 되니까 당겨쳤을 때만 타구가 멀리 갔다”는 그는 “열리는 걸 잡다보니 힘이 앞으로 전달되면서 중견수나 좌중간 혹은 조금 늦었을 때는 좌측으로도 장타가 나온다.
그 느낌을 이제 좀 알게 됐다”고 웃었다.

이어 “비시즌 몸을 키운 것도 영향이 있다.
예전에는 그렇게 치면 워닝 트랙 정도까지밖에 못 갔다.
‘나는 저기까지인가 보다’라는 마음에 짧게 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다르다.
넘어가기 시작하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온전한 내 스윙을 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손맛은 말할 것도 없다.
그는 “당겨친 홈런은 치자마자 직감할 수 있는데, 밀어치는 건 그렇지 않더라. 오히려 그래서 쾌감이 더 짜릿하다.
확실히 손맛이 있다”고 웃었다.

◆고지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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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주전 3루수 송성문이 수비를 펼치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여러모로 각성의 시즌이다.
그는 “지난해까지는 좋을 때나 안 좋을 때 그 이유를 몰랐다.
올해는 메커니즘적으로 자신을 알게 되면서, 그 이유들을 알게 됐다.
덕분에 슬럼프가 길지 않다”고 바라보며 “그래도 야구라는 게 또 언제 까먹을지 모른다”고 겸손한 미소를 띠었다.

풍성해진 자신감 속에서 생애 첫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까지 노린다.
3홈런-2도루만 남은 가운데, 시즌 종료까지 20경기가 남았다.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기록에 다가가는 것 같아서 설레는 마음도 있고, 하고싶은 욕심도 생긴다”는 그는 “다만 못한다고 해서 만족 못 하는 시즌은 절대 아니다.
부담 없이 도전해보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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