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영입 전 ‘양해’ 구한 KIA…도리어 “마음이 편해졌다”는 네일 [SS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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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네일에게 먼저 얘기하는게 예의라 생각했어요.”
타구에 턱을 맞는 순간 직감이라도 한 듯 더그아웃으로 걸어들어갔다.
결과도 정규시즌 아웃이었다.
KIA 에이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이 지난 24일 NC전에서 경기 중 타구에 턱을 맞은 뒤 25일 턱관절 고정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KIA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남은 정규시즌 22경기에서 네일을 대체할 선수를 찾아야했다.
팀에 있는 투수들로만은 네일의 빈자리를 대체할 수 없다고 결론냈다.
KIA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네일을 대체할 선수가 없다고 봤다.
또한 현재 팀 투수들이 선발·불펜을 막론하고 너무 지쳐있는 상태다.
그래서 부상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KIA는 병상에 누워있는 네일에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먼저 알렸다.
KIA 심재학 단장은 28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네일에게 먼저 말해주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심 단장은 “우리 선수들이 현재 너무 과부하가 걸려있고, 정규시즌에서 너를 대체할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네일의 대답도 따뜻했다.
심 단장은 “네일이 “대체 외국인 선수가 온다 하니 ‘내 마음도 편해졌다’라고 했다.
그 대답을 듣고 나서 우리 구단 직원들이 재빠르게 움직여 새 외국인 투수 영입에 성공했다”라고 전했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부상한 제임스 네일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에릭 스타우트(31)를 영입했다.
KIA는 28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투수 에릭 스타우트(Eric Stout·좌투좌타)와 연봉 4만5000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KIA 관계자는 “스타우트는 우리가 올 시즌 내내 지켜본 선수”라며 “현지 네트워크 및 스카우트를 통해 빠르게 접근했고 선수 의지가 커 전격 한국행이 결정됐다”라고 전했다.
스타우트는 대만에서 데려올 수 있는 투수 중 최정상급 투수로 알려졌다.
그렇게 네일을 배려하며 발빠르게 움직인 KIA 프런트는 남은 정규시즌 선두를 수성할 동력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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