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처럼 ‘일류’로 부활… 감독님 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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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부진 씻은 FC서울 공격수 일류첸코
‘첫 韓스승’ 김기동 감독과 재회
12골 5도움… 리그 공격P 선두
“지난 시즌 정말 악몽 같았는데…
감독님과 축구 스타일 잘 맞아
한국서 5년차… 더 성장할 것”
“기대보다 걱정.”
한국 K리그1에서 5년째 활약 중인 FC서울 스타니슬라프 일류첸코(34)가 올 시즌을 앞두고 김기동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게 됐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떠오른 감정은 이랬다.
김 감독과 포항 스틸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을 때 좋았던 감정과 추억이 재회 후 오염될까 우려스러웠기 때문이다.
일류첸코는 21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필드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김 감독의 가르침 받으며 뛰던 시절 좋은 기억이 참 많았다”며 “정말 훌륭한 지도자이면서도 인간적으로도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사실 두려움 아닌 두려움이 컸다”고 돌아봤다.
2018~2019시즌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활약하던 일류첸코는 이 시즌을 마치고 K리그1 포항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를 밟았고, 이곳에서 김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했다.
이 시즌 일류첸코는 18경기에 나서 9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포항은 리그 3위에 올랐다.
이후 일류첸코는 전북 현대를 거쳐 2022시즌부터 서울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 감독은 지난시즌까지 포항을 지휘한 뒤 올 시즌 서울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한국에서 만난 첫 지도자였던 김 감독과 재회 직전인 2023시즌 일류첸코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 서울 주장완장을 찬 일류첸코는 25경기에서 5골만 넣은 채 시즌을 마쳤다.
일류첸코는 “정말 악몽 같은 시즌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김 감독이 오게 됐으니 기쁘면서도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류첸코는 김 감독을 만나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 일류첸코는 12골로 무고사(인천유나이티드 13골)에 1골 뒤진 리그 득점 단독 2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5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이며 리그 최다 공격포인트를 작성 중이다.
일류첸코는 김 감독과의 재회가 이런 반전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일류첸코는 “감독님이 오신 뒤 훈련하면서 느낌이 좋았고, 감독님이 생각하는 축구에 내가 맞아가는 느낌이 들었다”며 “훈련을 하면서 올 시즌엔 좋아질 것 같다는 기대가 커졌다”고 웃었다.
이어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건 공격수로서 골을 넣어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도 “아직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더 보완해 성장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벌써 5년 차를 맞은 한국생활에 일류첸코는 자신뿐 아니라 가족 모두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9년 시즌을 마친 뒤 튀르키예 여행 중 아시아 여러 팀에서 오퍼를 받았다”며 “아내와 한 시간 정도 상의한 뒤 곧바로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내는 물론 10살 된 딸과 8살 아들 역시 안전한 한국을 좋아한다”며 “부산 해운대와 제주도 같이 여행할 멋진 곳도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런 한국에 대한 일류첸코의 애정도 각별하다.
자신의 사인에 ‘일류’라고 적을 정도다.
일류첸코는 “‘일류’라는 말이 ‘톱 티어’라는 뜻이라서 더욱 마음에 든다”고 강조했다.
일류첸코의 활약에 서울은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탔다.
파죽지세 6위 서울의 다음 상대는 선두 강원FC. 서울은 24일 홈에서 선두 강원FC와 경기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
상대가 강하지만 일류첸코는 자신 있다는 눈치다.
그는 “축구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팀이 하나로 뭉쳐지는 느낌이 든다”며 “모두가 행복한 마음으로 축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이 가득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서울이 최근 파이널A에 머무르지 못하면서 수호신(서울 서포터즈)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이제 그런 모습에서 벗어나겠다”며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팀 전체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첫 韓스승’ 김기동 감독과 재회
12골 5도움… 리그 공격P 선두
“지난 시즌 정말 악몽 같았는데…
감독님과 축구 스타일 잘 맞아
한국서 5년차… 더 성장할 것”
“기대보다 걱정.”
한국 K리그1에서 5년째 활약 중인 FC서울 스타니슬라프 일류첸코(34)가 올 시즌을 앞두고 김기동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게 됐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떠오른 감정은 이랬다.
김 감독과 포항 스틸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을 때 좋았던 감정과 추억이 재회 후 오염될까 우려스러웠기 때문이다.
FC서울 일류첸코가 22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필드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류첸코는 이날 인터뷰에서 “몇 골을 넣겠다는 개인적인 목표를 생각하기보다 팀이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뛰겠다”고 강조했다. 구리=이재문 기자 |
2018~2019시즌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활약하던 일류첸코는 이 시즌을 마치고 K리그1 포항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를 밟았고, 이곳에서 김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했다.
이 시즌 일류첸코는 18경기에 나서 9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포항은 리그 3위에 올랐다.
이후 일류첸코는 전북 현대를 거쳐 2022시즌부터 서울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 감독은 지난시즌까지 포항을 지휘한 뒤 올 시즌 서울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한국에서 만난 첫 지도자였던 김 감독과 재회 직전인 2023시즌 일류첸코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 서울 주장완장을 찬 일류첸코는 25경기에서 5골만 넣은 채 시즌을 마쳤다.
일류첸코는 “정말 악몽 같은 시즌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김 감독이 오게 됐으니 기쁘면서도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류첸코는 김 감독을 만나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 일류첸코는 12골로 무고사(인천유나이티드 13골)에 1골 뒤진 리그 득점 단독 2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5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이며 리그 최다 공격포인트를 작성 중이다.
일류첸코는 김 감독과의 재회가 이런 반전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일류첸코는 “감독님이 오신 뒤 훈련하면서 느낌이 좋았고, 감독님이 생각하는 축구에 내가 맞아가는 느낌이 들었다”며 “훈련을 하면서 올 시즌엔 좋아질 것 같다는 기대가 커졌다”고 웃었다.
이어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건 공격수로서 골을 넣어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도 “아직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더 보완해 성장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벌써 5년 차를 맞은 한국생활에 일류첸코는 자신뿐 아니라 가족 모두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9년 시즌을 마친 뒤 튀르키예 여행 중 아시아 여러 팀에서 오퍼를 받았다”며 “아내와 한 시간 정도 상의한 뒤 곧바로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내는 물론 10살 된 딸과 8살 아들 역시 안전한 한국을 좋아한다”며 “부산 해운대와 제주도 같이 여행할 멋진 곳도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런 한국에 대한 일류첸코의 애정도 각별하다.
자신의 사인에 ‘일류’라고 적을 정도다.
일류첸코는 “‘일류’라는 말이 ‘톱 티어’라는 뜻이라서 더욱 마음에 든다”고 강조했다.
일류첸코의 활약에 서울은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탔다.
파죽지세 6위 서울의 다음 상대는 선두 강원FC. 서울은 24일 홈에서 선두 강원FC와 경기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
상대가 강하지만 일류첸코는 자신 있다는 눈치다.
그는 “축구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팀이 하나로 뭉쳐지는 느낌이 든다”며 “모두가 행복한 마음으로 축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이 가득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서울이 최근 파이널A에 머무르지 못하면서 수호신(서울 서포터즈)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이제 그런 모습에서 벗어나겠다”며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팀 전체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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