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약체에 깨지고 복병에도 무너지고...냉정한 현실 확인한 女 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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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대표팀 박지현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1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힘나시오 후안 데라 바레라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 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63-76으로 패배했다.
전날(20일) 최약체 베네수엘라에 78-84로 역전패를 당한 바 있는 한국은 체코에도 무너지며 조별리그 2연패에 빠졌다.
말리와 맞대결이 남아있지만 2패에 빠지며 조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4강 토너먼트 티켓을 놓칠 위기에 놓였다.
8개 팀이 A, B조로 나눠 경쟁하는 이번 대회에선 최종 우승팀만 월드컵 최종 예선 직행할 수 있다.
나머지 팀들은 FIBA 아시아컵 등 대륙별 대회에서 다시 경쟁해 본선 진출권을 따내야 한다.
냉정한 현실을 확인했다.
박 감독 체제에서 치러즌 첫 국제대회다.
박 감독은 지난 5월 여자농구 사령탑에 선임됐다.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까지 임기를 보장받아 장기적인 플랜을 그릴 수 있게 됐다.
박 감독은 지난달 10일부터 선수들을 소집해 약 5주간 강화훈련을 진행했다.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부상 선수들이 이탈하기도 했으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은 충분했다.
하지만 실전에서 뚜렷한 색깔을 내지 못했다.
박지수 의존도는 여전했고 수비와 앞선은 불안했다.
A조에서 최약체로 평가받은 베네수엘라에 역전패를 당했고 체코를 상대로도 무기력했다.
한 달 동안 준비한 점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처참한 경기력이었다.
여자농구 대표팀 박수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과거 아시아의 강호로 불렸던 시절은 지나간 지 오래다.
떨어진 국제경쟁력을 실감했다.
지난해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에서 4위 내에 들었으면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정선민 감독 체제에서 5위에 그치며 올림픽 최종예선도 나서지 못했다.
한동안 국제대회가 없는 상황 속에서 표류하던 여자농구는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게 됐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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