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영광도 잠시… 전문 선수 월 평균 수입 16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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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도내 체육인·지도자 등 대상 1276명 설문
대학 선수 월평균 115만원…“생계 위해 생업 종사”
“합숙훈련비용 모두 자부담”…비인기 종목 선수↓
경기도, 年 300만원 지급 ‘체육인 기회 소득’ 관심
광명시 등 17개 시·군 시범 사업…2025년 대상 확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우승자 안세영(22·삼성생명)의 폭로와 처우 개선 요구가 후폭풍을 몰고 온 가운데 광역시·도 전문선수의 월평균 수입이 100만원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9~29일 도내 70개 종목 단체와 31개 시·군 체육회, 체육시설에서 체육인 12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이런 결과를 산출했다.
응답자 가운데 전문선수 165명의 월평균 수입은 169만원이었다.
이는 전문선수 응답자가 설문지에 적은 월 수입액을 합산해 평균치를 산출한 것이다.
이 가운데 대학생 선수 85명의 월평균 수입은 115만원에 그쳤다.
설문 대상에는 전문선수 외에 지도자, 심판, 체육행정인, 체육학자, 클럽운영자 등도 포함됐다.
설문에서 레슬링 선수 A(20)씨는 합숙훈련 때 필요한 옷과 용품을 모두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다른 응답자들도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소속팀이 없어 생업에 종사하다 대회에 차출돼 체계적 훈련을 받지 못하거나, 종목 자체의 전문선수가 줄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금메달 획득 직후 선수 관리 등을 두고 대한배드민턴협회를 ‘공개 저격’한 안세영은 전날 한 통신매체와의 인터뷰에선 연봉 상한제 등 돈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경기도의 같은 설문에선 소득의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전문선수의 97%는 도가 추진하는 체육인 대상 기회소득 정책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체육인 기회소득은 도내에 주민등록을 둔 19세 이상 체육인에게 연간 150만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하는 제도다.
개인별 소득 인정액이 올해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월 267만4134원)에 해당하는 체육인이 대상이다.
올해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17개 시·군 가운데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를 마친 광명시가 가장 먼저 이달 30일까지 지급 신청을 받고 있다.
나머지 16개 시·군은 9~10월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도는 시범사업 성과와 체육인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지급 대상 확대를 검토한다.
도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비인기 종목과 소득이 낮은 대학생 선수, 소속 직장운동부가 없는 무소속 선수 등이 수혜 대상이 될 것”이라며 “비인기 종목이나 젊은 선수들이 운동을 지속해 올림픽 출전 등의 꿈을 이어 나가도록 응원하겠다.
경기도는 현재 근대 5종 등 비인기 종목 위주의 직장운동부 10개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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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선수 월평균 115만원…“생계 위해 생업 종사”
“합숙훈련비용 모두 자부담”…비인기 종목 선수↓
경기도, 年 300만원 지급 ‘체육인 기회 소득’ 관심
광명시 등 17개 시·군 시범 사업…2025년 대상 확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우승자 안세영(22·삼성생명)의 폭로와 처우 개선 요구가 후폭풍을 몰고 온 가운데 광역시·도 전문선수의 월평균 수입이 100만원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9~29일 도내 70개 종목 단체와 31개 시·군 체육회, 체육시설에서 체육인 12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이런 결과를 산출했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우승자 안세영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는 전문선수 응답자가 설문지에 적은 월 수입액을 합산해 평균치를 산출한 것이다.
이 가운데 대학생 선수 85명의 월평균 수입은 115만원에 그쳤다.
설문 대상에는 전문선수 외에 지도자, 심판, 체육행정인, 체육학자, 클럽운영자 등도 포함됐다.
설문에서 레슬링 선수 A(20)씨는 합숙훈련 때 필요한 옷과 용품을 모두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다른 응답자들도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소속팀이 없어 생업에 종사하다 대회에 차출돼 체계적 훈련을 받지 못하거나, 종목 자체의 전문선수가 줄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금메달 획득 직후 선수 관리 등을 두고 대한배드민턴협회를 ‘공개 저격’한 안세영은 전날 한 통신매체와의 인터뷰에선 연봉 상한제 등 돈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경기도의 체육인 기회소득 홍보 포스터. 경기도 제공 |
체육인 기회소득은 도내에 주민등록을 둔 19세 이상 체육인에게 연간 150만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하는 제도다.
개인별 소득 인정액이 올해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월 267만4134원)에 해당하는 체육인이 대상이다.
올해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17개 시·군 가운데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를 마친 광명시가 가장 먼저 이달 30일까지 지급 신청을 받고 있다.
나머지 16개 시·군은 9~10월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도는 시범사업 성과와 체육인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지급 대상 확대를 검토한다.
도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비인기 종목과 소득이 낮은 대학생 선수, 소속 직장운동부가 없는 무소속 선수 등이 수혜 대상이 될 것”이라며 “비인기 종목이나 젊은 선수들이 운동을 지속해 올림픽 출전 등의 꿈을 이어 나가도록 응원하겠다.
경기도는 현재 근대 5종 등 비인기 종목 위주의 직장운동부 10개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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