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 화이트삭스 감독 대행 “감독 일? 꼭 어릴 적 게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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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선발 명단 작성은 어릴 적 하던 게임 같아요.”

사이즈모어 감독 대행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 시카고 컵스와 경기 전 감독의 일을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에 비교했다.

그러면서 “물론 게임과 경기가 가지는 부담은 천지 차이다.
하지만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얼른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이즈모어는 올시즌 화이트삭스 베이스러닝 코치로 첫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클리블랜드에서 수준급 외야수로의 모습을 보였던 사이즈모어는 추신수와 동갑내기다.
이들은 과거 서로 식사에 초대하는 등 친한 사이로도 잘 알려졌다.

지난 2015시즌 후 은퇴한 그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클리블랜드 육성 고문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가족을 위해 고문 자리를 내려놓은 그는 취직자리를 구했다.
그러던 중 전 동료이자 애리조나에서 근무 중이던 조시 바필드에 문의해 시급 15달러인 애리조나 단장 관련 인턴직으로 근무했다.

이후 바필드가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 보좌관으로 이직했다.
바필드는 게츠 단장과 페드로 그리폴 전 감독을 설득해 사이즈모어를 베이스러닝 코치로 앉혔다.
코치로 첫 데뷔인 셈이다.

올시즌 화이트삭스는 최악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최근 지난달 11일 더블헤더 2차전부터 지난 6일까지 21연패를 하며 1981년 볼티모어가 기록한 아메리칸 리그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7일 오클랜드와 경기에서 가까스로 이기며 연패를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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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삭스는 지난 8일 저녁 그리폴 감독의 경질을 알렸다.
그러면서 지도자 경력이 1년도 안 되는 사이즈모어를 감독 대행에 앉혔다.
이에 사이즈모어가 바필드와 연줄로 그 자리에 앉았다는 소문도 나왔다.

게츠 단장은 공공연하게 사이즈모어는 올시즌까지만 감독 대행 자리에 앉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이즈모어는 “(감독 대행 자리에 관해) 기회에 감사하다.
정말 예상하지 못한 자리”라며 “감독직을 수행하기 위해 현장으로 복귀한 건 아니다.
하지만 고문역은 매력 요소가 정말 없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사람들을 좀 더 알게 되고 신뢰와 관계를 쌓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저는 선수들과 일하는 걸 즐겼고 제가 한 조언과 그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지도자 생활을 한다.
그게 내가 이 일에서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동원해 화이트삭스를 돕고 싶다.
아마 게츠 단장도 내가 라커룸에 있는 사람들을 도우라고 대행직을 제안한 거 같다.
나는 최선을 다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사이즈모어가 팀을 맡은 후 컵스와 2연전을 내리 내주며 루징 시리즈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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