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사회생활 만랩’ 구본길…심판 ‘내편’ 만드는 金전략 “바로 무릎 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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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펜싱 3연패 구본길의 ‘공손 전략’ 화제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팀의 최고참이자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과거 방송에서 밝힌 승리 전략이 재조명되고 있다.
심판 판정의 영향력이 큰 펜싱에서 심판과 친밀감을 쌓고 최대한 공손하게 행동한다는 이른바 ‘공손 전략’이다.
1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펜싱 구본길의 금메달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그가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예능 방송에 출연한 장면이 게시됐다.
구본길은 지난 2021년 8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심판에게 어떻게 어필하느냐’는 물음에 “저는 약간 예의 바른 스타일이다.
심판을 제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비디오 판정을 할 때 동작을 한 후 점수 인정이 안 되면 ‘Why?’하면서 당당하게 요구하는데, 저는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구본길은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자세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구본길은 “그러면 정말로 심판이 흔들린다.
유럽 쪽 선수들은 크게 동작을 하면서 요구하는데, 심판도 사람이다 보니 감정이 상한다.
저는 이걸 역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 시작 전 대기 공간에 선수들과 심판이 서 있는데, 저는 심판과 눈을 맞추며 ‘잘 지냈냐’고 인사를 나눈다”고도 말했다.
방송에 출연한 함께 김정환 선수는 “대기 공간에 가면 이미 심판이 구본길한테 ‘You good~’하면서 인사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맞팔(서로 팔로우)도 하더라”며 “이렇게까지 심판에게 신경 쓰는 건 펜싱에서, 특히 사브르는 심판의 판정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거들었다.
구본길은 같은 해 SBS ‘집사부일체’에도 출연해 “심판도 사람이다 보니 흐름에 영향을 받는다.
저는 비디오 판독 신청을 할 때 간절하게 한다.
‘제발 나를 도와달라’고 간절함을 표한다.
거기서 안 먹힌다면 바로 무릎 꿇는다”며 시범을 보였다.
구본길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심판들을 향해 이런 ‘공손 전략’을 여러 차례 취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프랑스와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경기 도중 심판에게 한껏 고개를 숙이는 한편 손으로 모니터 모양을 의미하는 네모를 연신 그리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의 ‘공손 전략’은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서도 나왔다.
김준호 KBS 펜싱 해설위원은 이를 보고 “구본길 선수의 시그니처 동작”이라고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구본길의 사회생활”, “예의 바르게 행동해서 나쁠 게 하나도 없을 것 같긴 하다”, “심판들도 한국식 예의를 맛보면 매우 좋아할 것” 등 반응으로 호응했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맏형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밝힌 사회생활 방법이 재조명 받고 있다. SBS 집사부일체 캡처 |
심판 판정의 영향력이 큰 펜싱에서 심판과 친밀감을 쌓고 최대한 공손하게 행동한다는 이른바 ‘공손 전략’이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구본길이 심판에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고 있다. KBS 중계화면 캡처 |
구본길은 지난 2021년 8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심판에게 어떻게 어필하느냐’는 물음에 “저는 약간 예의 바른 스타일이다.
심판을 제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비디오 판정을 할 때 동작을 한 후 점수 인정이 안 되면 ‘Why?’하면서 당당하게 요구하는데, 저는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구본길은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자세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구본길은 “그러면 정말로 심판이 흔들린다.
유럽 쪽 선수들은 크게 동작을 하면서 요구하는데, 심판도 사람이다 보니 감정이 상한다.
저는 이걸 역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 시작 전 대기 공간에 선수들과 심판이 서 있는데, 저는 심판과 눈을 맞추며 ‘잘 지냈냐’고 인사를 나눈다”고도 말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
인스타그램 맞팔(서로 팔로우)도 하더라”며 “이렇게까지 심판에게 신경 쓰는 건 펜싱에서, 특히 사브르는 심판의 판정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거들었다.
구본길은 같은 해 SBS ‘집사부일체’에도 출연해 “심판도 사람이다 보니 흐름에 영향을 받는다.
저는 비디오 판독 신청을 할 때 간절하게 한다.
‘제발 나를 도와달라’고 간절함을 표한다.
거기서 안 먹힌다면 바로 무릎 꿇는다”며 시범을 보였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캡처 |
그는 지난달 31일 프랑스와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경기 도중 심판에게 한껏 고개를 숙이는 한편 손으로 모니터 모양을 의미하는 네모를 연신 그리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의 ‘공손 전략’은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서도 나왔다.
김준호 KBS 펜싱 해설위원은 이를 보고 “구본길 선수의 시그니처 동작”이라고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구본길의 사회생활”, “예의 바르게 행동해서 나쁠 게 하나도 없을 것 같긴 하다”, “심판들도 한국식 예의를 맛보면 매우 좋아할 것” 등 반응으로 호응했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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