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에서 ‘욱일기’ 볼 뻔…대한체육회 항의로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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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서핑선수 ‘욱일기 서프보드’ 논란
서경덕 “올림픽 경기 전 조치 의미 커”


호주의 서핑 국가대표가 2024 파리 올림픽 서핑 경기에서 욱일기 문양이 새겨진 서핑보드를 경기에 사용하려다가 국내 취재진과 대한체육회 항의로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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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잭 로빈슨(Jack Robinson·27세) 인스타그램 갈무리
지난 1일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한국의 항의로 호주 스타 선수가 욱일기 서프보드 사용 철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욱일기 서프보드를 둘러싸고 물밑에서 일어난 소동은 물의를 일으킬 것 같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호주 대표팀 잭 로빈슨(Jack Robinson·27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욱일기 문양의 보드의 사진을 올리며 “2days to go..boards inspired by AI(2일 남았다.
.AI에게 영감을 받은 보드)”라는 글을 게시했다.

AI는 지난 2010년 세상을 떠난 전설적인 서핑 선수 앤디 아이언(Andy Iron)의 이니셜이다.
아이언은 생전 욱일기 문양의 보드를 즐겨 사용했다.

로빈슨은 자신의 롤모델 아이언을 추모하는 의미로 올림픽에서 같은 문양의 보드를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한국 대표팀 송민 감독이 대한체육회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이후 체육회는 호주올림픽위원회에 정식 항의해 문제의 보드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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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잭 로빈슨(Jack Robinson·27세) 인스타그램 갈무리
로빈슨은 올해 하와이에서 열린 세계서핑리그(WSL) 챔피언으로 이번 올림픽에도 순조롭게 8강에 진출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앞서 2021년에 치러진 2020 도쿄 올림픽이나 2022년 카타르월드컵 당시에도 욱일기 응원이 이뤄져 논란이었다.
월드컵 당시 곧바로 해당 관중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제지를 받기도 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역시 이번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IOC에 일본 욱일기 응원 제지를 요청하는 등의 항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서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도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큰 논란이 됐다”며 “하지만 이번 일은 올림픽 경기 전에 조치를 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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