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합류 하루 뒤 강원전, 그리고 쿠팡시리즈까지…이승우 “아직 집도 못 구해, 정신 없는 2~3주”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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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나도 어린 나이에 좋은 형들을 만나서, 형들이 잘 챙겨주셨다.
내가 챙김 받은 걸 민혁이나, (정) 호연이에게 좀 더 이야기해주고 싶고, 받았던 걸 그대로 해주고 있다.


이승우는 31일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 데이지홀에서 오후 8시 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를 앞두고 전북 현대 이적 후 상황에 대해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북 유니폼을 입은 이승우는 적응 단계다.
그는 “훈련을 딱 하루하고 강원전을 치렀다.
이후에는 여기에 합류했다.
많은 건 모르겠지만, 위기 상황인 것은 선수들이 모두 알고 있다.
전북이라는 팀이 이 위치에 있는 건 각성하고 더 잘해야 하는 부분이다.
내가 얼마 되진 않았지만 팀에 합류해 적응하고, 이 상황을 지혜롭게 풀어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면서“(김두현 감독님과는)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많지 않았다.
정신 없는 2~3주였다.
이적하고 경기하고, 또 올스타전에 왔다.
집도 구하지 못했다.
할 게 너무 많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전북이라는 팀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껴야하고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팀에 있을 수 있다.
이겨내지 못하면 나가야 한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전북은 이적시장을 통해 ‘폭풍 영입’에 나섰다.
외인 안드리고를 비롯해 이승우, 김태현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전북 유니폼을 입는다.
이승우는 “전북이니까 가능한 영입이다.
전북이라고 하면 선수들이 오고싶어 하는 곳이다.
지금은 워낙 해외 시스템, 환경이 만들어져서 선수들이 해외를 많이 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래도 전북을 가장 오고싶어하는 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매년 좋은 선수, 잘하는 선수들만 올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지금은 아무래도 팀이 불안정한 상태다.
앞으로 2~3경기를 잘 하고, 팀이 안정되어야 선수들 심리적인 부분, 경기장 안에서 자신들이 해야 하는 부분을 인지해야 한다.
개인 능력은 뛰어나다.
회피하지 않고 돕고자 한다면 잘 할 수 있을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날도 어김 없이 ‘레게머리’로 등장했다.
이번에는 모자를 벗었다.
이승우는 “남자들만 좋아하는 것 같은데, 저번과 다르게 이번에 했을 땐 아프진 않더라. 경기 후에는 풀어야할 것 같다.
다들 우와 멋있다고 하더라”고 웃으며 예전에는 “(박)승호형이 하고 싶다고 하더라. 3시간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전날 기자회견에 나선 이승우는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양민혁을 챙기는 데에 앞장서기도 했다.
자신이 막내일 때를 떠올린 이승우는 “나도 어린 나이에 좋은 형들을 만나서, 형들이 잘 챙겨주셨다.
내가 챙김 받은 걸 민혁이나, (정) 호연이에게 좀 더 이야기해주고 싶고, 받았던 걸 그대로 해주고 있다.
민혁이는 토트넘행이 확정이다.
가서 언어나, 그 나라의 문화 등에 적응해야 한다.
한국과 다른 나라다.
축구적인 부분은 하루 아침에 변하지 않는다.
언어 등에서 나라에 적응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내가 주도적으로 이야기했다.
(민혁이는) 부끄러움도 많고, 형들이니 어색해하는 부분이 있었다.
내가 말을 훨씬 더 많이 했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나도 나이를 먹고 있다.
막내 생활만 하다가 처음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은 곳에 왔다.
여기 온 선수들은 해외에 나가야 할 선수들이라 더 잘해줘야 할 듯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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