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완전체 재결합' 2NE1…"반갑다" YG주가 깜짝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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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2NE1(투애니원)이 해체 8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첫 걸그룹이자 2세대 글로벌 아이돌 스타로 자리매김했던 이들이 YG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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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YG는 2NE1이 오는 10월 5~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4 2NE1 콘서트 '웰컴 백(WELCOME BACK) 인 서울'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22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2NE1과의 협업 소식을 먼저 공개했다.


이날 2NE1과 YG의 협업 소식에 YG엔터테인먼트 주식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기록할만한 수치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2일 3만5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직전 거래일 대비 1.56% 오른 수치로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2NE1은 10월 초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 오사카와 도쿄 콘서트를 11월 말, 12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양 총괄은 "2NE1과 함께 자라고 그들의 음악을 듣던 세대들이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며 "모든 스태프들과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적인 공연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YG와 2NE1의 협력은 예견된 행보였다.
2NE1 멤버들은 YG를 떠난 후에도 완전체 활동에 대한 바람을 꾸준히 내비쳐왔고, 이들은 2022년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며 여전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또한, 지난 6월 데뷔 15주년을 맞아 YG 신사옥에서 2NE1 멤버 4명이 양 총괄이 8년 만에 공식 미팅을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결합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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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은 빅뱅과 함께 YG의 슈퍼 IP였던 그룹이다.
2009년 5월 17일 데뷔한 이들은 당시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던 가요계 트렌드에 반해 새로운 콘셉트의 힙합 음악과 스타일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 돈트 케어'(I Don't Care), '내가 제일 잘 나가', '론리'(Lonely), '어글리'(Ugly), '컴 백 홈'(Come Back Hom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2세대 최정상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2NE1이 완전체 활동을 하려면 상표권을 보유한 YG와의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였다.
앞서 2022년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공연 당시 2NE1은 무대를 극비리에 준비했다.
이는 '2NE1'을 사용해 공연 등 유료화 사업을 벌이려면 YG의 허락 또는 상표권 양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재 2NE1의 그룹명, 주요 음원 등의 상표권은 여전히 YG에 귀속돼있다.
완전체 무대가 극비리에 깜짝 공연으로 공개된 이유다.


YG가 2NE1과 손잡은 배경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블랙핑크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와 올해 초 멤버들의 솔로 재계약 불발로 인한 IP 공백으로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진 YG는 곧 주가 하락으로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5월 9만7000원까지 뛰었던 YG 주가는 26일 현재 3만5950원으로 62%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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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YG는 메가 IP 블랙핑크를 통해 실적 호조를 맞았다.
하지만 IP 세대교체가 지연되며 당분간 실적 빙하기가 예상된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YG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8% 감소한 101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8.9% 감소한 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YG의 2분기 주요 실적은 베이비몬스터의 음반과 트레저의 콘서트 매출인데, 올해 YG에서 활동할 수 있는 아이돌 IP은 2개로 신인인 베이비몬스터가 포함돼있어 이익 측면에서 불리해 올해보다는 2025년 실적을 기대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신인인 베이비몬스터의 성장을 기다리고 2025년 블랙핑크의 월드투어를 준비하는 사이, 원조 슈퍼 IP인 2NE1을 통해 기업가치를 방어하는 모양새로 풀이된다.


양 총괄의 표현대로 '2NE1과 함께 자라고 그들의 음악을 듣던 세대들'은 추억, 그리고 10여년의 시간 만큼의 경제력까지 갖춰 성공적 재결합이 될 전망이다.
다만, 2NE1의 이벤트성 공연을 통해 YG가 블랙핑크 컴백과 베이비몬스터의 활동을 궤도에 올리기까지 양 총괄의 로드맵이 실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희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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