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올림픽' 가능하게 만든 파리의 인프라[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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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의 개최 비용이 예년의 반값에 그쳐 근래 가장 저렴한 올림픽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새 경기장을 짓는데 수조 원의 돈을 쏟아붓는 대신 기존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CNBC는 25일(현지시간) "옥스퍼드 대학 연구에 따르면 1960년대 이후 올림픽을 개최한 모든 도시는 초기 예산을 크게 초과했으나 이번에는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파리올림픽의 예산 운영 방식을 집중 조명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파리올림픽의 지출은 9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초기 예산(69억달러)을 25% 초과한 수준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이 각각 236억달러, 137억달러를 쏟아부으며 기존 예산을 280~350% 넘게 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파리올림픽이 이처럼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기존 인프라 활용이 꼽힌다.
이번 올림픽 기간 사용될 예정인 경기장의 95%는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기 전에 이미 존재했던 건물들이다.
올림픽을 겨냥해 새로 지은 건물은 16억달러 규모의 올림픽 빌리지, 수영 센터, 체조 및 배드민턴 경기장 등 단 3곳에 불과하다.
에티엔 토부아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최고경영자(CEO)는 "처음부터 돈을 절약하고 유용하지 않은 것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었다"며 "올림픽이 도시에 적응하는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CNBC는 "프랑스는 기존 경기장을 개조하고 랜드마크를 선보이는 임시 공간을 마련했다"며 "선수들은 에펠탑 옆에서 비치발리볼을 하고, 베르사유 정원에서 승마 경기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프랑스가 올림픽 시작도 전에 이미 금메달 하나를 땄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파리올림픽 티켓 판매량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이 세운 종전 최고기록(830만장)을 넘어섰다"며 "파리올림픽 티켓은 860만장, 패럴림픽 티켓은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김진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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