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선수 쓴다” 롯데 불펜, 차라리 ‘뎁스’ 키울 기회…살려야 팀도 산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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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있는 선수 써야죠.”
롯데의 2024시즌이 힘겹다.
특히 불펜은 시즌 내내 애를 먹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탈이 계속 생긴다.
차라리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뎁스’를 키울 기회이기도 하다.
롯데는 현재 8위다.
금방 5위까지 치고 올라갈 듯했다.
5~6월 합계 승률 1위다.
그러나 7월 들어 다시 처졌고, 올라가지 못했다.
7위 KT와 승차만 더 벌어졌다.
5위는 당연히 더 멀다.
불펜 문제가 크다.
시즌 평균자책점 5.07이다.
7월로 한정하면 6.20까지 치솟는다.
최근엔 김상수가 휴식 차원에서 빠졌다.
지쳤다.
재충전이 필요하다.
그만큼 롯데 불펜이 더 헐거워졌다.
김태형 감독은 “김상수와 구승민이 현재 팀에서 가장 믿을 카드다”고 했다.
한 축이 잠시 사라졌다.
구승민이 살아나지만 한창 좋을 때만큼은 아니다.
마무리 김원중이 핵심이다.
그러나 김원중도 21일과 23일 두 경기 연속 실점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필승조가 통째로 흔들리는 셈이다.
김상수가 빠진 자리에는 ‘전가의 보도’ 한현희가 들어간다.
선발, 불펜을 오가며 팀에 헌신하는 투수다.
김태형 감독이 “미안하다”고 할 정도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돌아온 후 롱릴리프로 나갔는데, 이제 필승조로 뒷문을 지킨다.
아랫돌을 빼 윗돌을 괴었다.
다른 돌이 필요하다.
그런데 마땅한 자원이 없다.
최준용의 부상 회복이 길어지고 있다.
전미르도 더 기다려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있는 선수 써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엔트리에 김강현, 이민석, 진해수, 정현수, 박진, 최이준 등이 있다.
한현희, 구승민, 김원중 앞에서 이들이 해줘야 한다.
김강현은 시즌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이다.
이민석은 시속 150㎞ 빠른 공으로 상대를 누를 수 있다.
진해수는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이 있다.
최이준도 김태형 감독이 “써보겠다”고 했다.
박진도 올 시즌 가능성을 보인다.
루키 정현수도 능력 있는 선수다.
쓸 카드는 있다.
검증이 완벽하게 되지 않았을 뿐이다.
긍정적으로 보면 이들이 경험치를 늘릴 기회다.
현재 필승조가 다 30대다.
길게 보면 누군가 또 나와야 한다.
올 시즌이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당장 터진다면 가을야구로 가는 길도 더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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