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제’에도 전쟁 여파 계속…러시아-우크라이나, 여전히 ‘냉랭’ [파리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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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전 세계인의 축제 2024 파리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여전히 ‘냉랭한’ 부분도 있다.
전쟁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얘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오랜 시간 갈등을 겪었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면전이 벌어졌다.
2년 5개월이 지난 지금도 진행 중이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 2024 파리 올림픽이 오는 26일(현지시간) 열린다.
러시아는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이다.
그러나 이번 전쟁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를 받았다.
러시아를 도운 벨라루스 역시 ‘공식적으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다.
대신 IOC는 ‘개인 중립 선수’로 출전하도록 했다.
과거에도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라는 명칭으로 국제대회에 나선 바 있다.
이번에도 유사하다.
러시아 선수 16명이 올림픽에 참가한다.
러시아, 벨라루스 군대와 연관성이 없고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 선수 일부를 초청해 개인 중립 선수로 뛸 수 있게 했다.
국가명을 쓸 수 없다.
국기·상징 등도 사용할 수 없다.
개회식 참가도 안 된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선수의 올림픽 참가를 불허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했다.
그러나 IOC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일단락 됐다.
그러나 끝이 아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앙금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우크라이나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지원을 받고 있다.
국제적인 문제라는 의미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에 “올림픽 기간 휴전하자”고 제안했다.
러시아가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러시아는 평화를 만들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러시아 일부 매체의 올림픽 취재 승인을 거부했다.
“관할 행정 당국으로부터 부정적 의견을 받았다”고 알렸다.
그러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용납할 수 없다.
언론의 자유를 직접적으로 침해했다”고 반발했다.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이자 레슬링 국가대표인 즈한 벨레니우크는 “러시아는 우리를 죽이려 한다.
악수할 수 없다”며 “올림픽에서 러시아의 만행과 우크라이나의 상황에 관해 말할 기회를 얻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의 침공으로 수많은 국가대표 동료가 숨졌다”고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400여 명의 우크라이나 선수가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었다.
불씨를 안고 대회가 시작되는 모양새다.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정치와 전쟁이 스포츠에 관여할 수는 없다.
엄연히 별개다.
그러나 국가 간의 일이기에 떨어뜨려 놓을 수도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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