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 종목 ‘최후의 보루’ 여자 핸드볼, 파리서 기적을 꿈꾼다[파리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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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여자 핸드볼은 한국 스포츠 구기 종목의‘최후의 보루’다.
여자 핸드볼은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유일한 구기 종목이다.
남녀 농구, 배구, 여기에 축구까지 모조리 탈락한 가운데 여자 핸드볼만이 아시아 예선을 돌파하며 파리행 티켓을 잡는 데 성공했다.
과거 여자 핸드볼은 전통의 강호로 꼽혔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을 수확했고, 11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으니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다만 최근에는 명확하게 내림세에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떨어졌고, 3년 전 도쿄에서는 8강 탈락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배경이 된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을 끝으로 3회 연속 메달 획득에도 실패했다.
이번 대회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조별리그서 A조에 속한 한국은 25일 독일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강호와 연전을 치른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노르웨이는 준우승했다.
덴마크가 3위, 스웨덴이 4위에 자리했다.
독일은 6위, 슬로베니아는 11위였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22위에 머물렀다.
조별리그에서 5전 전패를 당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해 11~12월 일이다.
당장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전력 열세 평가에도 여자 핸드볼은 최근 유럽 전지 훈련을 다녀오는 등 적극적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 올랐던 네덜란드와 접전을 벌이는 등 나름의 성과도 냈다.
지난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스웨덴 출신의 헨리크 시그넬 감독을 앞세워 유럽 스타일 핸드볼로 변화하는 중이다.
강경민은 “유럽 선수의 피지컬은 확실히 다르다.
장점을 활용하는 플레이가 좋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며 대회를 잘 준비하고 있다.
막상 계속 경기해보면 우리의 가능성도 보인다”며 “유일한 구기 종목 출전이라 부담도 된다.
하지만 기대가 더 크다.
우리 조에서는 노르웨이가 가장 어려운 상대인데 꼭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19일 프랑스 퐁텐블로에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사전 훈련 캠프에 들어가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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