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를 빚는 슈퍼스타 김도영… KBO 1호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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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누구도 만들지 못한 기록, ‘슈퍼스타’가 세웠다.

프로야구 KIA의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맞대결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KBO 역대 31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팀은 김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8-1 대승을 거뒀다.

1회말 첫 타석이 대기록의 시작점이었다.
NC 선발 다니엘 카스타노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유격수 왼쪽 깊은 쪽으로 타구를 보내며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이어 3-0으로 앞선 3회말, 이번에는 카스타노의 투심을 밀어치며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다음은 자연스레 3루타의 차례였다.
3-0이 유지된 5회, 이번엔 카스타노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을 갈랐다.
빠른 발을 앞세운 그는 바람처럼 3루에 미끄러져 들어갔다.

6-1이던 6회말, 모두의 기대가 김도영의 4번째 타석에 모였다.
한 경기에서 1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때려내는 ‘히트 포 더 사이클’ 즉, 사이클링 히트까지 홈런이라는 퍼즐 하나만 남겨뒀기 때문. 1사 1루에서 NC 불펜 배재환을 상대했다.
그리고는 높은 존에 제구된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시키면서 대기록의 완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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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BO리그 첫 번째 사이클링 히트이며, 역대 31번째 대기록이다.
타이거즈 소속으로는 김주찬(2016년 4월 15일)과 로저 버나디나(2017년 8월 3일)에 이은 세 번째 기록 달성자가 됐다.

20세9개월21일의 나이로 사이클링 히트 달성자가 된 김도영은, 2004년 9월 21일 신종길이 한화 소속으로 세운 20세8개월24일에 이은 최연소 2위 기록이다.

더 뜻깊은 의미가 이어졌다.
앞선 30번의 사이클링 히트 기록에서 차례대로 1루타-2루타-3루타-홈런이 터지는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가 나온 건 건 딱 한 번이었다.
1996년 4월 14일 롯데 김응국이 안타-유격수 땅볼-2루타-3루타-홈런 순으로 유일무이한 기록을 갖고 있었다.

김도영이 그 뒤를 이었다.
김응국의 기록에 땅볼이 껴있었다면, 김도영은 그것도 아니었다.
즉, 4타석 만에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빚어낸 KBO리그 최초의 선수가 된 것. 홈런을 때린 김도영은 홈을 밟고 밝은 미소와 함께 구단이 건넨 꽃다발을 안았다.

김도영은 올 시즌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전반기 20홈런-20도루 기록 달성 등 숱한 역사적 이정표를 세우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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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타이거즈 제공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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