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빌드업 마친 유해란… 올라온 랭킹과 함께 CPKC 여자오픈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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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이 홀을 마치고 카메라를 향해 브이를 그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상승세에 방점을 찍을 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해란이 시즌 첫 승리를 향해 달려간다.
지난 시즌 LPGA 투어 신인왕에 빛나는 유해란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빚은 생애 첫 LPGA 승리에 이어 통산 2승을 정조준할 기세로 시즌을 헤쳐 나간다.
차근차근 빌드업을 해왔다.
지난 2월 혼다 타일랜드서 공동 9위를 기록했던 그는 4월 들어 3연속 톱10을 일구며 오름세에 올라탔다.
JM 이글 LA 챔피언십은 3위를 마크하며 점차 우승권에 다가섰다.
메이저대회 호성적도 연결됐다.
세 번째 메이저 대회였던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를 찍었고, 이달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은 5위로 한국 선수 최고 순위를 일궜다.
직전 대회인 다나 오픈에서는 준우승까지 성적을 끌어올려 시즌 최고 성적도 경신했다.
유해란이 지난달 열린 LPGA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세계랭킹 상승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23일 발표된 여자골프 랭킹에서 지난주보다 2계단 높은 20위에 올랐다.
고진영(3위), 양희영(4위), 김효주(13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높은 자리를 지켜냈다.
올라온 경기력과 함께 톱10을 향해 달려갈 일만 남았다.
26일부터 나흘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얼그레이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질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총상금 260달러)에서 시즌 첫 승을 겨냥한다.
CPKC 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과 연이 깊은 대회다.
2005년 첫 우승 발자국을 찍은 이미나를 필두로 유소연(2014년), 박성현(2017년), 고진영(2019년)이 트로피를 들어왔다.
유해란은 지난해 처음 CPKC 오픈 무대에 나섰다.
하지만 공동 41위의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하지만 올해부터 대회 장소가 기존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얼 그레이 골프클럽으로 변경된 만큼, 달라진 결과물을 꿈꾼다.
지난해 10월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유해란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한다.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대회인 만큼, 각국을 대표하는 많은 선수들이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랭킹 1위 넬리 코다는 없지만 릴리아 부(미국·2위), 이민지(호주·12위), 린시위(중국·17위), 브룩 헨더슨(캐나다·18위) 등 강자들이 출격한다.
이 대회에서 3차례(2012·2013·2015) 우승을 빚은 리디아 고(뉴질랜드·21위)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파리 올림픽 대표팀으로 선발된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고 올림픽 본 경기를 준비한다.
유해란 외에도 다나오픈 공동 7위를 기록한 최혜진을 비롯해 김세영, 김아림, 안나린, 전인지 등 한국 선수 총 20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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