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유니폼 입는 ‘스타’ 이승우 “지성이 형 존재 커…전북 최고의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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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이승우가 수원FC 유니폼을 벗고 ‘전통 명가’ 전북 현대로 향한다.
여러 러브콜을 받은 그가 올 시즌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는 전북으로 간 건 ‘전설’ 박지성 전북 디렉터의 존재감 때문이다.

이승우는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24라운드 인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44분 교체 투입해 골을 기록하면 수원의 4-1 대승에 일조했다.
정승원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6분가량 소화한 이승우는 짧은 시간이지만, 동료와의 원투 패스에 이은 감각적인 칩샷으로 인천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그가 수원을 떠나기 전 넣은 마지막 골로 남게 됐다.
이날 이적설이 나온 이승우는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직접 나눴다.
이승우는 경기 뒤 수원 팬 앞에서 메가폰을 들고 직접 이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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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지 21일 팬들에게 직접 전북 현대로의 이적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승우는 “2년 7개월 정도 수원FC에 있었는데, 팬분들이 (이적 소식을) 기사로 접하는 것보다 내가 이렇게 먼저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경기 끝나고 이야기했다.
수원FC 팬분들이 우리가 작년에 잔류 경쟁도 하고 재작년에 좋은 순위에 있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항상 응원만 해주셨다.
그래서 우리가 잘할 수 있었던 (좋은) 기억이 너무 많아서 (직접)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2021년 12월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이후 2년 7개월 동안 88경기에 나서 34골 8도움을 작성하고 전북으로 옮겨 새롭게 선수 경력을 이어간다.
전북 관계자는 “계약이 진행되고 있고 메디컬 테스트가 남아 있다”며 ”조만간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1일 인천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해 이번 시즌 18경기 만에 10골(2도움)을 채운 이승우는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22년 K리그1 데뷔 시즌에 14골 3도움, 지난 시즌에도 35경기에서 10골 3도움으로 프로축구 스타로 등극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대어였던 이승우의 영입전에서 최종 승자는 전북. 평소 이승우와 친분이 있는 박지성 디렉터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승우는 “일단 (박)지성이 형의 존재가 너무나도 컸고, 또 전북이라는 팀이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은 현실이지만, 대한민국의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최고 명문 구단이지만 최근 행보는 좋지 않다.
특히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의 늪에 빠진 전북은 현재 12개 팀 중 10위로 강등권이다.
시즌 시작 전 공격적인 영입으로 우승후보로도 꼽혔지만 1부 무대 잔류를 위해 시즌 중반 이후까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런 전북은 이승우의 합류로 반등의 동력을 만들었다.

강등권 싸움을 해본 이승우도 자신이 있다.
현 소속팀인 수원FC는 지난해 11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고,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1부리그에 살아남았다.

이승우는 “작년에도 강등권 싸움을 해 봐서 (다른 전북 선수보다) 내가 경험이 좀 더 있지 않을까. 우승만 하는 선수들이 지금 강등권 싸움을 하는데, 내가 작년에 강등권 싸움을 한 경험을 이야기 해줘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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