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컴, ‘호평’과 ‘혹평’ 엇갈린 반응…롯데·두산 토종에이스 “사용해보니 괜찮은데”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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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민규 기자] 올시즌 후반기 KBO리그에 도입된 ‘피치컴(Pitchcom)’. 투수와 포수의 사인을 교환하는 기계로, 사인을 보내는 송신기와 사인을 받는 수신기가 세트로 구성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에서 ‘사인 훔치기’를 막고자 처음 도입했고, KBO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들여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5일 각 구단에 피치컴 2세트씩 배포하고, 16일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의무 사용은 아니다.
각 구단과 선수들의 자유 의지로 착용할 수 있다.
KT 왼손 에이스 웨스 벤자민(31)과 포수 장성우(34) 배터리는 도입 첫날부터 사용하며 ‘1호 착용자’가 됐다.
다만 모두가 반기는 것은 아니다.
피치컴 착용을 놓고 현장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올시즌 첫 울산 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롯데와 두산 사령탑은 “아직은 글쎄”라는 반응이다.
다만 선수가 원한다면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쓰기 쉽지 않다.
당장 시합 때 쓰면 혼동이 올 것 같다”며 “포수 사인이 싫을 때 투수가 누를 수 있는 버튼이 없다.
그러면 포수가 다시 이것 저것 눌러야 한다.
아직은 쓰기 그렇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투수가 쓴다고 하면 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시즌 초반도 아니고 50경기 정도 남았는데, 한 경기 한 경기가 전쟁 같은 시기에 (피치컴을)사용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적응할 때까지 시간도 필요할 것”이라며 “투수가 원한다면 쓰게 해주겠지만, 캠프 때 내년 시즌을 준비하면서 적응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선수들도 엇갈린 시선을 내놨다.
롯데 ‘왼손에이스’ 찰리 반즈(29)는 “피치컴을 사용해보고싶은 생각은 있지만 아직 명확한 결정을 하지 못하겠다.
우선 불펜 투구할 때 몇 번 테스트해보고 사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건’ 김진욱(22)은 “구종 선택, 상·하·좌·우까지 선택해야 해서 아직까지는 적응이 필요하다.
오늘 하루 테스트 해본 것으로 장단점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적응기가 필요할 것 같다”고 견해를 내놨다.
박세웅(29)과 정보근(25) 배터리는 긍정적인 시선이다.
박세웅은 “테스트를 해봤는데 사용할 의향이 있다.
내가 시선을 다른 데 두고 있어도 사인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사인이 서로 맞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정보근 역시 “실전에서 사용해봐야 장단점을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인이 맞을 때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맞지 않을 때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두산 토종에이스 곽빈(25)은 “(피치컴을)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이전에는 포수 사인과 미트 위치로만 사인을 주고받았는데 직관적인 사인이 들리니까 집중이 더 잘되는 것 같다”며 “사인을 주고받는 시간도 확실히 줄어들기 때문에 피치클락이 도입되면 피치컴 사용이 상당히 도움될 것 같다.
다만 투수보다는 사인을 내는 포수들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피치컴 도입은 내년부터 본격 적용한다는 피치클락과 연결된다.
투수와 포수가 신호를 통해 사인 교환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 관건은 적응력이다.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익숙해져야 한다.
결국은 계속해서 써봐야 적응도 빨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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