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감독 신태용, U-23 아시안컵 8강 VS 한국? “나는 부담이 없는데”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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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2024 AFC U-23 8강에서 한국 대표팀과 만났던 기억을 회상했다.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캡처 |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024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국팀과의 승부 끝에 승리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피파 회장한테도 할 말은 하는 신태용l예능대부 갓경규 EP.51’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축구 감독 신태용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일화들을 공개했다.
이날 이경규는 인도네시아 2024 U-23 대표팀의 4강 진출에 관해 언급했다.
8강에서 우리나라를 이기고 올라간 것인데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황선홍 감독과는 지금 사이가 좋은지 궁금하다는 것. 그는 “하루 전날까지도 연락했다”며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신태용 감독은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아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 및 사상 첫 토너먼트(16강) 진출 등의 쾌거를 이뤘다.
신 감독이 겸임하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 역시 올해 4월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한국에 승리했다.
이에 한국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저지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신태용 감독이 대한민국과의 8강 승부 전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캡처 |
신 감독은 “우리 경기가 끝나고 다음 날 한국 경기가 있어서 보러 갔다”며 “그때는 한국과 경기를 한다는 생각이 1%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인도네시아 경기가 끝나면 시간적 여유가 생겨 항상 황선홍 감독과 한국팀을 응원하러 가서 축하를 건네줬다고.
하지만 인도네시아가 같은 조 호주팀과 요르단팀을 이기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당시 한국의 상대는 일본팀. 신 감독은 “한일전 경기를 챙겨보며 (다음 상대로) 일본이 걸리길 바랐다”며 “근데 한국이 1 대 0으로 일본을 이겨버리네”라고 털어놨다.
피하고 싶었던 대결이 성사되며 황 감독과 한참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그는 “황 감독이 ‘야 살살해라’라고 말했다”며 “‘나야 경기에 부담이 없는데 형은 어떻게 할래?’라고 놀렸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승부차기로 극적인 승리를 쟁취했던 인도네시아팀이었지만 마냥 좋아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마지막에 우리 골키퍼까지 차고 또 돌고 해서 이겼지만, 솔직히 착잡했다”며 “우리나라의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 좌절을 내가 시켰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괴로웠다”고 심경을 전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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