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관왕 이어 1,2학년 대회 최초 ‘3연패’ 역사 쓴 한남대…박규선 감독에게 ‘만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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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태백=박준범 기자] 한남대가 또 한 번 대학 무대 역사를 썼다.
그럼에도 박규선 감독에게 만족이란 없다.
박 감독이 이끄는 한남대는 15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9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백두대간기 결승에서 호원대를 2-0으로 제압했다.
한남대는 2022년부터 대회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반면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오른 호원대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남대는 명실상부한 대학 무대 ‘최강자’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대학축구 역사상 최초로 ‘4연패’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박규선 감독이 부임한 뒤 특유의 ‘빌드업’ 축구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고 있다.
1,2학년 대학축구가 처음 열린 2004년 이후 3연패는 ‘최초’다.
한남대는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24골을 넣으며 3실점 했다.
승부차기 역시 한 차례도 없었다.
그야말로 막강한 전력을 바탕으로 정상에 우뚝 섰다.
박 감독은 “지난해에 4관왕을 하면서 너무 좋았다.
올해도 한 번 더 기록을 세우고 싶은 욕심이 되게 컸다.
하지만 선수들한테 부담을 주면 안 될 것 같아서 계속 과정을 중시하다 보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했다.
과정이 다소 미흡했지만 아이들이 부담을 덜어서 그런지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다만 박 감독에게 만족은 없다.
결승전에도 선수들에게 강하게 질책하기도 했다.
그만큼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뜻이다.
박 감독은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한 것 같아 속상하다.
기본적으로 실수는 할 수 있지만, 포지션에서 해야 할 역할을 겁먹고 하지 않고 도망 다녔다”라며 “우승을 많이 했음에도 부담감에 긴장하고 자신 있게 하지 못했다.
후회없이 했으면 좋겠는데, 심리적인 부분이 요인이다.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남대는 멤버가 바뀌어도 ‘빌드업’ 축구를 꾸준히 구사하고 있다.
박 감독의 철학이기도 하다.
박 감독은 “빌드업을 잘해서 정말 재미있고 관중들이 다 볼 수 있는 그런 선두 주자로 만들고 싶은데 노력은 하는데 좀 잘 안되는 것 같다”라며 “내가 욕심이 많아서 아이들을 많이 혼내지만 그래도 진짜 많은 발전과 성장을 이뤄냈다.
힘든 훈련을 버텨냈기에 여기까지 왔다.
우승 뒤풀이를 할 텐데 나한테 욕먹은 것을 다 뱉으라고 했다.
선수들과 잘 풀고 마무리하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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