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풀리지 않는 난제…수장의 지적 “언제까지 이럴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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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박수만 칠 것인가.”

지난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 롯데의 시즌 9차전. SSG는 상대 선발투수 찰리 반즈에게 고전했다.
6이닝 동안 2안타, 1볼넷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심지어 이날 반즈는 부상 복귀전이었다.
45일 만에 오르는 1군 마운드였다.
일찌감치 투구 수가 80개 내외로 정해져 있던 상황. 반즈는 77개의 공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까지 달성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뺏긴 SSG는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야구는 상대성이 짙다.
상대가 강할수록 공략이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 다만, 프로의 세계는 결과로 이야기한다.
그저 ‘열심히 싸웠다’는 말은 패자의 변명에 불과하다.
특정 유형에게 반복적으로 당하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SSG의 경우 올 시즌 반즈와 같은 왼손 투수에게 약하다.
10일 기준 좌투수 상대 팀 타율 0.261로, 리그 7위다.
NC(1승9패)에게 크게 밀리고 있는 이유도 비슷하다.
좌완 외인투수 카일 하트, 대니얼 카스타노 등에게 막힌 측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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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풀지 못한 과제도 있다.
사이드암 고영표(KT)가 대표적이다.
고영표가 선발로 나선 17경기서 SSG는 3승(11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 3전 전패를 당했다.
올해도 한 차례 만나 승리를 내줬다.
6월 25일 인천 KT전서 7이닝 동안 딱 2개의 안타를 뺏어냈다.
사령탑은 심각성을 인지했다.
이숭용 감독은 “상대가 잘했다고 하지만, 계속 거기에만 머물러 있다”면서 “왼손이라 못 치고, 고영표라 못 치면 결국 만만한 공만 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한창이다.
SSG 역시 예외는 아니다.
5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순위표가 요동칠지 모른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나아가 포스트시즌(PS) 이후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이숭용 감독은 강병식 타격코치를 불러 여러 사안을 주문했다.
“좌투수에게 강한 타자를 분석하든 연습방법을 바꾸는 등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언제까지 기다리기만 할 것인가. 지금부터 시작해야 내년 또는 그 이후에라도 대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천=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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