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타저에서 ‘홈런 2위’ 카데나스…삼성은 ‘파워’ 보고 데려오지 않았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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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파워에 방점을 찍은 것은 아니다.
”
삼성이 외국인 타자를 바꿨다.
데이비드 맥키넌(30)을 보내고 루벤 카데나스(27)를 데려왔다.
교체는 당연한 수순에 가깝다.
그렇다면 삼성은 카데나스의 무엇을 보고 영입했을까.
삼성은 카데나스를 영입하며 47만7000달러를 들였다.
연봉이 32만7000달러, 옵션 10만달러다.
별도로 이적료 5만달러를 지급했다.
한화로 약 6억6000만원이다.
적지 않은 돈을 썼다.
빅리그 커리어는 없다.
그러나 마이너 기록이 좋다.
올시즌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에서 타율 0.277, 20홈런 5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5를 기록했다.
인터내셔널리그는 투고타저다.
20홈런 타자가 딱 두 명이다.
그중 한 명이 카데나스다.
타점도 리그 7위다.
타율도 준수하다.
맥키넌이 홈런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단 4홈런에 그쳤다.
‘파워’가 필요했다.
이 정도면 기대를 걸기 충분하다.
그런데 이종열 단장의 설명은 조금 달랐다.
“파워에 포커스를 맞춘 것은 아니다.
카데나스는 정확히 칠 수 있는 타자다.
그러면서 앞에서 걸리면 넘어간다.
그런 타자다”고 설명했다.
테이크백이 크거나, 레그킥을 크게 하는 선수는 아니다.
다리는 살짝 든다.
내려놓을 때 강하게 딛는다 그러면서 배트를 강하게 돌린다.
타격 순간 임팩트를 준다.
동시에 스윙 자체는 크게 한다.
전형적인 거포 유형은 아니다.
힘을 실을 줄 안다고 봐야 한다.
이종열 단장 말처럼 앞에서 걸리면 확실히 넘어간다.
바깥쪽 변화구를 밀어서 넘기는 힘도 있다.
몸쪽 공 대응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정확성이 있는 선수다.
파워도 갖추고 있다.
멀리 칠 수 있는 타자인 것은 확실하다.
굳이 구분하자면 중장거리 유형이라 봐야 한다.
발도 느리지 않다.
두루 갖춘 선수다”고 설명했다.
투고타저 리그에서 위력을 보였다.
마이너리그라고 해도 트리플A는 수준이 있다.
이제 타고투저인 KBO리그에서, 타자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쓴다.
기대를 걸기 충분하다.
삼성에는 정확도와 파워를 겸비한 선수가 최근에도 있었다.
호세 피렐라다.
카데나스가 피렐라처럼 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카데나스는 오는 12일 입국한다.
비자 발급 작업이 필요하다.
일본에 다녀올 수도 있고, 국내에서 처리할 수도 있다.
일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 짧을 수도 있다.
입국 후 일정은 미정이다.
1군에 바로 합류할 수도 있고, 경산에서 먼저 몸을 만들 수도 있다.
선수 의사에 따라 결정한다.
한 경기가 급하기에 최대한 빨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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