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 없이 미뤄진 소형준 복귀…KT 고민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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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위즈 제공 (소형준이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
고민은 계속된다.

프로야구 KT가 또 한 번 긴 한숨을 내쉬었다.
신인왕 출신 소형준의 몸 상태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당분간 재활에 집중하며 회복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복귀 시점을 점치기 어렵다.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KT는 최근 4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중이다.
좋은 흐름 속에 예기치 못한 비보를 접하게 됐다.

소형준은 유신고 출신으로, 2020년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 해 26경기서 13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 악재를 만났다.
팔꿈치 통증으로 3경기 만에 시즌을 종료했다.
그해 5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차근차근 재활 과정을 거쳤다.
두 차례 실전 무대에도 섰다.
5월 31일 고양과의 퓨처스(2군)리그에 나선 데(3이닝 5탈삼진 무실점) 이어 지난달 7일 롯데와의 2군 경기(4이닝 4탈삼진 2실점)에도 등판했다.

문제는 투구 이후 오른쪽 팔꿈치 바깥쪽 불편감을 느낀 것. 이튿날(6월 8일) 정밀 검진을 실시했다.
오른쪽 팔꿈치 외측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수술했던 부위는 아니다.
잠시 훈련을 멈추고 회복시간을 가졌다.
당초 약 3주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21일 재검진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고인 피는 없어졌지만 굴곡근 손상이 있어 주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약 없는 시간과의 싸움이 연장됐다.

선수 개인은 물론 구단 입장에서도 아쉬운 소식이다.
KT는 개막 전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혔다.
그만큼 객관적 전력이 좋았다는 의미다.
특히 선발투수 쪽 기대가 컸다.
외인 원투펀치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에 고영표, 엄상백, 그리고 돌아올 소형준까지 촘촘했다.
반복되는 부상 악재로 순위가 떨어졌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더욱이 지난 시즌 10위에서 2위로 가는 마법의 여정을 경험했다.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던 가운데 KT 고민이 더 깊어진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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