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권순우, 윔블던 남자단식 1회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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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권순우가 2024 윔블던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을 치르고 있다.
)
‘이변을 노렸지만….’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367위)가 고개를 숙였다.
윔블던 테니스(총상금 5000만 파운드)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서 홀거 루네(15위·덴마크)에게 0-3(1-6 4-6 4-6)으로 패했다.
2021년(2회전 진출) 이후 3년 만에 이루고자 했던 윔블던 단식 본선 승리가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전까지 루네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 전승으로 우위에 있었다.
2021년 마르베야오픈과 2022년 호주오픈에서 연달아 웃었다.
세 번째 맞대결은 달랐다.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서브 에이스 16개를 내주는 등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지 못한 부분이 뼈아팠다.

권순우는 올해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다.
단식 1승을 거뒀다.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선 1회전 탈락했다.
프랑스오픈에서만 2회전까지 올랐다.
권순우는 이달 말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다.
그 전까지 컨디션을 계속 끌어올려야 한다.
오는 15일 막을 올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함부르크오픈에도 나설 예정이다.
함부르크오픈은 올림픽과 같은 클레이코트 대회다.
코트 적응 등 파리올림픽을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순항 중이다.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선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비트 코프리바(123·체코)를 3-0으로 꺾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만약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25회까지 늘리게 된다.
2013년, 2016년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앤디 머리(113·영국)는 1회전 경기를 앞두고 기권했다.
머리는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
지난달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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