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맞아? ‘또 졸전’ 잉글랜드 살린 벨링엄-케인, 이번에도 선수 퀄리티로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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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8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잉글랜드의 경기력은 여전히 기대 이하다.

잉글랜드는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2-1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졸전이었고, 탈락에 거의 근접한 경기였다.
잉글랜드는 전반 25분 이반 슈란츠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동점골을 넣지 못하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주드 벨링엄의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연장전반 1분에는 해리 케인이 역전 헤더골까지 터뜨리며 2-1을 만들었고, 이후 한 골 차 리드를 잘 지켜 극적인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승리하긴 했지만 잉글랜드는 이번에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케인을 필두로 벨링엄, 필 포든, 바카요 사카 등 초호화 공격진으로 무장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전까지 득점하지 못했다.
이날 잉글랜드가 시도한 슛은 16회였는데 그중 유효슛은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벨링엄과 케인의 골 외에는 골대 안으로 향한 슛이 없었다는 의미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스쿼드만 보면 이상하지 않은 판단이다.
이적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이번 유로 대회에 참가한 국가 중 잉글랜드의 선수 가치가 가장 높다.
총 15억2000만유로(약 2조2499억원)에 달한다.
2위 프랑스(12억3000만유로), 3위 포르투갈(10억5000만유로)을 능가한다.

초호화 선수단을 뒤로하고 잉글랜드는 축구의 완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고, 16강전에서도 그랬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을 받는 등 운은 따르고 있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우승 후보로 보기 어렵다.
그저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해 8강에 오른 형국이다.

잉글랜드의 8강 상대는 스위스다.
7일 뒤셀도르프에서 맞대결한다.
이번에도 대진운이 따른다.
스위스는 강팀이지만 국제축구연맹(UEFA) 랭킹만 보면 잉글랜드가 5위, 스위스가 19위로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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