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무관’은 없다. ..리그서 구긴 ‘자존심’, 지난시즌처럼 ‘FA컵’서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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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전북 현대 사전에 ‘무관’은 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찬가지다.

전북은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문선민~백승호~박재용의 연속골을 더해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꺾고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지난해 우승에 이은 2연패와 FA컵 통산 최다 우승 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날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국내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채웠다.
박재용이 최전방에 섰고, 좌우에는 문선민과 이동준이 자리했다.
중원에는 백승호와 이수빈이, 그리고 3선에는 박진섭이 섰다.
포백은 김진수 홍정호 정태욱 안현범이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꼈다.

초반 치열한 주도권 싸움 끝에, 문선민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1-1 동점골을 내준 상황에서는 백승호의 골로 다시 리드, 경기 종료 직전 이동준이 얻어낸 박재용의 페널티킥 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실 전북의 올시즌은 좋지 않았다.
리그 시즌 초반부터 강등권으로 처지면서 하위권을 전전했고, ‘성적 부진’으로 김상식 감독이 자진사퇴 하는 등 내·외부적으로 팀이 크게 흔들렸다.
김두현 감독 대행 체제에 이어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부임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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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파이널 라운드를 한 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FC서울을 잡고 파이널A(1~6위)로 올라섰지만, 이미 리그 우승은 물건너 갔다.
전북은 리그 4위다.
‘현대가’ 라이벌 울산 현대가 조기 우승을 확정하면서 다가오는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FA컵 우승인 것이다.

전북은 지난시즌도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2020년 이후 2년 만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면서 ‘무관’은 면했다.
‘명가’의 자존심을 FA컵 우승으로 지켜낸 셈이다.
K리그 최다 우승 9회, 최다 5연패 등의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전북에 ‘무관’은 용납할 수 없는 그 자체다.
FA컵 우승이 전북에 중요한 또 다른 이유인 셈이다.

전북의 FA컵 결승 상대는 포항 스틸러스다.
포항은 같은날 제주 유나이티드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10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오는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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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레스쿠 감독은 “3일 뒤 결승을 치러야 한다.
애초 1, 2차전 홈 & 어웨이로 치러야 하는데, (갑자기 바뀌어 버린) 이런 상황은 내 커리어에서 처음이라 우려된다”면서도 “팀이 유기적으로 잘 돌아간다.
성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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