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에 ‘민니·에스파’ 좋아하는 일본 ‘유학생’ 선수가 있다…노나카 하나 “한국 실업팀 가보고 싶어요”[여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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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합천=박준범 기자] 대경대에 일본 ‘유학생’이 있다.
공격수 노나카 하나(23)가 그 주인공이다.
대경대는 24일 경남 합천군 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4 스포츠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4강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울산 과학대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3월 창단한 대경대는 결승까지 오르는 그야말로 ‘파란’을 일으켰다.
그런 대경대에 낯선 이름이 눈에 띄었다.
등 번호 26번의 노나카 하나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울산 과학대와 4강전에서 전반 25분 선제골까지 터뜨렸다.
그는 일본 국적의 선수로, 대경대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다.
경기 후 본지와 만난 노나키 하나는 “계속 일본에서 축구를 해오다가 다른 나라에서 (축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한국 유학을) 결정했다”라며 “일본 축구와 다른 부분을 배우고 싶었다”고 유학길에 오른 배경을 이야기했다.
한국 축구는 일본 축구와 스타일이 다르다.
일본은 패스 플레이가 바탕이라면 한국에서는 피지컬과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쉽지 않다.
노나카 하나도 동의하고 차근차근 배워나가고 있다.
그는 “일본은 패스 플레이를 한다면 한국은 보다 공격적이고 강한 축구를 하는 것 같다.
사실 아직도 어렵다.
이러한 축구는 또 내가 배우지 못한 플레이다.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노나카 하나는 소통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인터뷰하는 동안 골키퍼 홍유진의 도움을 받기도 했으나, 듣고 말하며 의사를 전달하는 데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그는 한국어를 익혀 왔고, 한국어 능력시험 2급을 통과한 상태다.
졸업 때까지 3급을 따내면 학사를 수료할 수 있다고 한다.
“축구하면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한 노나카 하나는 K-팝과 드라마에도 줄곧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그룹 (여자)아이들의 민니, 그리고 그룹 에스파도 좋아한다”고 웃은 뒤 “한국 드라마도 많이 봤는데 제목은 잘 모르겠다.
지금도 한국어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고 웃었다.
노나카 하나의 목표는 뚜렷하다.
단순히 유학 생활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대경대에서 우승해보고 싶고, 한국 실업팀에 갈 수 있으면 가보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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