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발밑도 좋아요” 이호재, 1년 4개월만 멀티골…감독도 반색한 포항 득점력 부재 ‘해갈’[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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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축구팀]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이호재(24)가 팀의 득점력 부족을 ‘해갈’했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POTR)’에 이호재를 선정했다.
이호재는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작성, 팀의 3-1 완승을 견인했다.
선발로 최전방 자리에 배치된 이호재는 1-0으로 앞선 후반 5분 허용준의 패스를 받아 완벽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 골키퍼 이범수가 꼼짝하지 못한 완벽한 궤적었다.
이호재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26분 터뜨린 추가골이 백미였다.
이호재는 오베르단의 패스를 받은 뒤 단독 드리블 질주를 시작했다.
단숨에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해 수비수 2명을 제친 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재차 인천 골문을 갈랐다.
올 시즌 4,5호골을 성공한 동시에 지난시즌 개막라운드 대구FC(3-2 승)전 이후 1년 4개월 만의 멀티골이기도 하다.
2021시즌 포항에서 데뷔한 이호재는 큰 신장(191㎝)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가 강점으로 꼽혔으나 문전에서 침착함과 세밀함이 보완점으로 지적됐다.
존재감이 크지 않던 이호재는 지난시즌부터 달라졌다.
체중을 감량했고, 발목에 뼛조각이 돌아다니는 조건에서도 불평 없이 부질이 땀을 흘렸다.
그렇게 조금씩 달라졌다.
올 시즌에도 외국인 공격수 조르지, 일본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허용준과 경쟁 해야했다.
그럼에도 이호재는당당하게 주전 공격수로 입지를 넓혀나가는 중이다.
그가 기록 중인 5골은 정재희(7골)에 이은 팀 내 득점 2위다.
경쟁자 조르지(1골), 허용준(3골)보다 많은 득점이다.
무엇보다 포항은 2라운드 로빈에 돌입한 뒤 득점력 ‘부재’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르지가 처음 밟은 K리그1 무대에서 득점을 쌓지 못하며 고민이 컸다.
박 감독이 “이호재가 득점한 건 희망적이다”고 반색한 이유다.
이호재는 “내가 신장이 커 포스트 플레이만 하는 선수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발밑도 자신 있다”고 눈을 반짝이며 “자신 있게 드리블하고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득점 후 세리머니까지 자연스러웠다”고 미소 지었다.
외국인 공격수의 ‘조커’ 구실을 주로 맡던 이호재가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할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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