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선방쇼’로 대경대 결승행 이끈 GK 홍유진 “같은 팀이었던 울산과학대 상대, 자신 있었죠”[여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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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합천=박준범 기자] “자신 있었죠.”

대경대는 24일 경남 합천군 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4 스포츠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4강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울산 과학대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3월 창단한 대경대는 결승까지 오르는 그야말로 ‘파란’을 일으켰다.

대경대의 결승 진출엔 골키퍼 홍유진을 빼놓을 수 없다.
홍유진은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울산과학대의 공세를 모두 막아냈다.
그리고 대망의 승부차기에서는 울산과학대의 2~3번 키커의 슛을 모두 막아냈다.
모두 정확한 방향을 읽어냈다.
그리고 자신 있게 포효하는 세리머니까지 만끽했다.

홍유진의 선방 속에 대경대는 1~3번 키커가 모두 성공했고, 이어 나온 울산과학대 4번 키커 박수정의 실축으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경기 후 홍유진은 “행복하다.
대경대에 올해 들어왔다.
팀원들과 같이 결승에 올라갈 수 있어서 너무 기쁜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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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홍유진은 지난해까지 울산과학대 소속이었다.
여왕기 지난 대회에서도 4강에서 고려대를 상대로 ‘선방쇼’를 보인 바 있다.
그랬던 그가 사실상 ‘친정팀’인 울산과학대를 상대로 재차 ‘선방쇼’를 보인 것.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

홍유진은 “같은 팀이었기에 오히려 더 자신 있었다”라며 “그래서 더 자신감 있게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알고 지낸 친구들이니까 내가 뜨고 싶은 (방향으로) 자신 있게 했다”라며 “나는 100%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춘계대학연맹전에서 (울산과학대에) 패했기 때문에 복수를 할 생각이었다”고 씩 웃었다.

이제 결승까지 단 한걸음 남았다.
대경대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세종고려대와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홍유진은 “누가 올라오든 한 번씩 다 해봤던 팀이기에 준비를 잘해서 더 좋은 결과를 갖고 오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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