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리그’ 7~10위, 53일째 요지부동…변화 가능성은 없나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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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4 KBO리그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된다.
대신 묘한 구석도 있다.
1~6위와 7~10위가 어느 순간 고정됐다는 점이다.
하위권은 요지부동이다.
이대로 ‘고일 수도’ 있다.
현재 KIA가 1위다.
잠시 2위로 내려온 때도 있지만, 다시 올라갔다.
삼성-LG-두산-SSG가 2~5위다.
NC가 5위 SSG를 0.5경기 차이로 쫓고 있다.
7~10위는 한화-롯데-KT-키움이다.
한화와 NC의 격차는 3.5경기다.
작지 않은 차이다.
쫓는 팀이 더 힘겨울 수밖에 없다.
한 달 전에도 7위부터 10위까지는 같은 팀이 자리했다.
순서만 달랐을 뿐이다.
5월23일 기준 KT가 7위, 키움이 8위, 롯데가 9위, 한화가 10위다.
더 거슬러 올라가도 마찬가지다.
5월3일까지 간다.
키움-한화-KT-롯데 순이다.
53일째 이 네 팀이 치고받는 중이다.
어느 팀도 위로 오르지 못하고 있다.
공통점이 있다.
모두 초반 부진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는 점이다.
이 네 팀은 6월까지 똑같이 15승도 올리지 못했다.
키움이 14승으로 가장 많다.
롯데의 경우 4월까지 단 8승이다.
롯데는 5월부터 현재까지 44경기에서 24승 1무 19패, 승률 0.558을 만들고 있다.
이 기간 리그 4위다.
그런데도 전체 순위는 하위권이다.
한화-KT-키움은 5월 이후 승률이 5할이 안 된다.
여전히 순위표 아래쪽에 있는 이유다.
누가 꼴찌를 해도 이상하지 않다.
상위권도 촘촘하지만, 하위권 또한 다닥다닥 붙어 있다.
이 구도를 깰 팀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
한화는 거대한 변화를 줬다.
감독을 바꿨다.
4일부터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18경기에서 9승 1무 8패다.
5할 조금 넘는다.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키움은 김휘집을 트레이드로 보내며 신인 지명권 두 장을 받는 등 리빌딩으로 기조를 확실히 잡았다.
젊은 선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지 않는 이상 극적 반전은 만만치 않다.
KT는 그나마 낫다.
고영표가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큰 힘이 된다.
엄상백도 최근 페이스가 좋다.
이강철 감독이 바라는 선발 야구가 조금은 가능해졌다.
물론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추격은 언제나 힘들다.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
그러면서 위에 있는 팀이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필요충분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그래서 어렵다.
지금 상태라면 변화 가능성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
위·아래 구도가 꽤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
그들만의 리그로 굳어지지 않고, 전체 판도에 균열이 일어날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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