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타이틀 이번엔 남자다! 이븐파 플레이어도 77타면 만족하는 악명높은 코스…한국오픈 2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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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이번엔 남자 내셔널타이틀홀더를 가린다.
대한골프협회(KGA)가 아시안투어와 공동 개최 형태로 20일부터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원)를 충남 천안에 있는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6야드)에서 개최한다.
KGA는 대회 품격을 높이기 위해 17일까지 코스레이팅에 특히 신경썼다.
KGA측은 “이번대회 코스레이팅은 77.1이다.
핸디캡 0인 남자가 스트로크플레이로 코스를 돌아 6오버파 77타를 적으면 잘친 것으로 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남자선수 144명이 출전해 한국 최고의 골프선수 타이틀을 두고 경합한다.
눈에 띄는 점은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 규모의 예선통과자가 필드를 밟는다.
무려 33명이 예선을 거쳐 한국오픈에 진출했다.
한국오픈에 33명이 예선을 통과한 건 2014년 예선제도 도입 이래 최다인원이다.
아시안투어 성적 상위 50명을 먼저 추리는 과정에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 상위 60위 이내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덕분에 출전권이 없는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갔다는 게 KGA의 설명이다.
우승 후보로는 지난해 대회에서 나흘간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한승수(38·하나금융그룹)가 꼽힌다.
한승수는 지난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으로 K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두며 한국오픈 2연패를 벼르고 있다.
필드와 스크린을 오가며 아이돌급 팬덤을 보유한 김홍택(31·볼빅)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랐는데, 꾸준히 빼어난 기량으로 상위권을 노크 중이다.
KPGA 선수권대회 챔피언 전가람(29)도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코스 세팅을 어렵게 한 곳은 아이언 샷 정확도가 매우 중요하다.
올해는 페어웨이폭 10~25m, 러프는 70㎜(A컷)와 100㎜(B컷), 150㎜ 이상(그 외)으로 세팅했다.
전가람은 KPGA투어에서도 손에 꼽히는 ‘아이언 강자’인데다 결혼을 앞두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커져 큰 대회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바꾸고 싶어한다.
그는 KPGA 선수권대회 우승 후 “한국오픈에서 우승해 2승째를 따내면 제네시스 대상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한 번 깼으니, 방심하지 않고 자신있게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참고로 한해 KPGA선수권대회와 한국오픈을 석권한 사람은 1971년 한장상(84) 현 KPGA 고문이 마지막이다.
최근 치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아쉽게 준우승한 장유빈(22)도 기대할 만하다.
지난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KPGA 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한 장유빈은 평균 타수 69.89타로 2위에다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는 313야드로 1위를 자랑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도전을 멈추지 않은 배상문도 KPGA 선수권대회에 이어 한국오픈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KPGA 선수권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올라 기량회복을 선언한 만큼 내셔널타이틀홀더를 탈환할 가능성도 있다.
배상문은 2008년과 2009년 대회 2연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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