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못 쳤는데” 부상 복귀→6할 타율→삼성 이재현, ‘국민 유격수’도 놀랍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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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 기자] “놀랍다.
나도 그렇게 못 쳤는데, 대단하다.
”
공격·수비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부상 복귀 후 4경기에서 타율 6할을 찍었다.
3연속경기 홈런도 쳤다.
여기에 호수비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삼성 내야사령관 이재현(21)이 주인공이다.
이재현의 활약에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로 불린 삼성 박진만 감독도 “놀랍다”며 혀를 내둘렀다.
지난달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이재현은 13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복귀 후 4경기에서 타율 0.611 3홈런 6타점 3득점으로 폭발했다.
특히 지난 14, 15일 창원 NC전에서는 2연속경기 4안타씩 터뜨렸다.
박 감독은 “놀랍다.
나도 저렇게 못 쳤는데 3년차가 2경기에서 8안타를 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며 “포지션이 유격수라 체력 부담도 있을 텐데, 타석에서 집중력을 유지한다는 게 진짜 훌륭한 것 같다”고 칭찬일색이다.
수비에서도 빛난다.
이재현은 14일 NC전 승부처에서 멋진 수비로 도루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또 15일 경기에서는 1회부터 안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하는 등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박 감독은 “사실 (이재현이 2군에) 내려가기 전에 수비에서 조금 부침이 있었다.
본인도 그것을 느꼈는지 퓨처스에서 준비를 잘 해온 것 같다”며 “타석에서도, 수비에서도 지금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힘줘 말했다.
2022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이재현은 프로 2년 차인 지난해 유격수로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12홈런 60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시즌이 끝난 후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전념했다.
때문에 올시즌 출발이 늦었다.
개막 3주 만인 4월 13일 1군에 처음 등록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35경기에서 타율 0.302 4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7로 맹활약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에는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펄펄 날고 있다.
박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재현이가 워낙 잘해주고 있다.
홈런도 쳐줬지만 중요할 때 타점도 올려주고 있다.
좋은 수비 하나로 분위기도 끌어온다”며 “재현이가 오면서 팀 전반적인 타격 사이클이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고 반겼다.
삼성 신바람을 이끌고 있는 이재현, 그 비결은 무엇일까. 답은 ‘훈련량’에 있었다.
이재현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내려가서 나흘 정도 치료 받았더니 바로 괜찮아졌다.
그래서 훈련을 많이 했다.
타격, 수비 모두 정말 많이 했다”며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햄스트링에 문제가 없었다.
훈련에 집중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고 돌아봤다.
올시즌 목표에 대해 그는 “원래 목표를 세우는데 올해는 (어깨) 재활로 시즌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해서 목표를 정하기 않았다.
지금은 안 다치는 것이 목표”라며 “그리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이재현이 돌아오니 삼성이 살아난다.
‘이재현 효과’가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에 어떤 분위기를 몰고 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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