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관심→롯데 입단→1년차 부진→상무行…군필 22세 1루수, 이제 없으면 안 된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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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곧잘 하네요.”

메이저리그(ML)도 탐낸 자원이다.
시작부터 터진 것은 아니다.
군에 다녀온 후 자리를 잡고 있다.
물음표가 제법 붙기도 했다.
이제는 느낌표다.
롯데 나승엽(22)이 주인공이다.

나승엽은 올시즌 42경기, 타율 0.324, 1홈런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9를 치고 있다.
단연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롯데에 지명됐다.
계약금 5억원을 받았다.
2021년 1차 지명 손성빈이 1억5000만원, 1라운더 김진욱이 3억7000만원이다.
나성범에 대한 기대치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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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에서도 탐을 냈다.
미네소타와 가계약까지 맺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미국 현지 사정이 불안했다.
롯데의 간곡한 설득도 있었다.
결국 롯데의 손을 잡았다.

시작부터 터진 것은 아니다.
첫 시즌인 2021년 60경기 출전, 타율 0.204에 그쳤다.
OPS도 0.563이 전부다.
기대치는 하늘을 찔렀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결국 상무에 입대하며 군 문제 해결에 나섰다.

상무에서 날았다.
2022년 타율 0.300-OPS 0.903을 올렸다.
2023시즌에도 타율 0.312-OPS 0.889다.
지난해 11월 상무에서 전역했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대표팀에도 뽑혔다.

그사이 김태형 감독이 왔다.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수비 포지션도 1루로 거의 고정됐다.
전형적인 1루수 스타일은 아니지만, 어디가 됐든 잘해주면 좋은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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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당시 김태형 감독은 “1루 수비도 곧잘 한다.
지금 시점에서 ‘최고다’고 말할 수는 없다.
계속 좋아질 것이라 본다.
방망이는 확실히 재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입대 전 모습이 계속됐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승엽은 실력으로 증명하고 있다.
4월까지는 주춤했다.
5월 들어 타율 0.321, 1홈런 10타점을 쐈다.
6월에는 타율 0.395로 더 좋다.
특히 6월 11경기를 치렀는데 멀티히트 경기가 5경기에 달한다.

프로 4년차. 기대에 걸맞은 활약이 나온다.
군대까지 다녀온 22세 야수다.
이대호가 은퇴한 후 1루 자리에 구멍이 꽤 크게 뚫렸다.
2023시즌 만만치 않았다.
나승엽이 지금 모습을 유지한다면 롯데의 1루 고민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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