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웠던 공룡들의 5월… 역경 속 빛난 ‘구단 MVP’에 박건우·김재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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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5월 MVP를 수상한 박건우(왼쪽)와 김재열. 사진=NC다이노스 제공

고난길이었지만, 희망을 남겼다.

프로야구 NC는 12일 “선수단과 구단 현장 직원들이 직접 뽑은 5월 최우수선수(MVP)에 야수 박건우, 투수 김재열이 선정됐다”고 전했다.
두 선수의 시상식은 지난 11일 KT와의 맞대결이 펼쳐진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됐다.

NC는 매달 구단 자체적으로 월간 MVP를 선정하고 있다.
성적과 기록만이 아니라 팀을 위해 헌신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부분을 반영해 코칭스태프가 후보자를 직접 추린다.
이후 선수단과 구단 현장 직원 모두 투표에 참여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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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C다이노스 제공

5월 야수 MVP로는 박건우가 이름을 올렸다.
월간 22경기 타율 0.314(86타수 27안타) 1홈런 11타점으로 타선에서 분전했다.
타율 0.359까지 마크했던 4월에 비해 수치는 조금 떨어졌지만, 전체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NC 타선에서는 가장 활발한 방망이를 보여줬다.
팀의 베테랑 라인으로서 팀 분위기를 살리는 더그아웃 리더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박건우는 “팀이 어려운 5월을 보냈다.
고참으로서 더 잘하라는 의미로 MVP를 주신 것 같다.
어느 위치에서든, 팀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서 들어가 최선을 다해 뛰겠다.
주춤했던 5월이 지나 6월에는 원래의 팀의 위치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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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C다이노스 제공

마운드에서는 불펜에서 ‘마당쇠’로서 영양가 높은 활약을 남기고 있는 우완 투수 김재열이 선정됐다.
지난 시즌까지 KIA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부활한 2차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NC의 부름을 받고 둥지를 옮겼다.

혈을 뚫어주는 이적이 됐다.
강인권 감독의 중용 속에 꾸준히 1군 엔트리를 지킨 그는 4월 13경기서 6홀드 평균자책점 2.13(12⅔이닝 3자책점)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지난 5월에는 13경기 1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88(14⅓이닝 3자책점)로 성적을 더 끌어올렸다.
묵직한 패스트볼 구위를 앞세워 16탈삼진을 빚기도 했다.
완벽한 1군 붙박이 멤버로 자리잡았다.

김재열은 “감독님 코치님께서 먼저 기회를 주셔서 이런 큰 상을 받은 것 같다.
이기는 경기에 나가서 잘 막은 것도 좋은 결과를 얻은 계기였다”고 지난 달을 돌아봤다.
이어 “NC라는 팀에 와서 정말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평소 (이)용찬, (손)아섭 선배님께서 좋은 말씀과 함께 응원도 많이 해주신다.
그리고 볼 배합에 대해 윤수강 코치님과 (박)세혁 선배, (김)형준이와도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팀에 어떤 상황에서든 필요한 곳에 나가서 힘차게 던지겠다.
우리 다이노스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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