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데뷔전 첫 타자부터 리드오프 홈런 허용한 한화 바리아, 4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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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의 대체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파나마)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바리아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바리아에 대해 “투구수 60개 정도를 맡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계획대로 바리아는 이날 4이닝 동안 64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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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좋지 않았다.
KBO리그 첫 상대 타자인 KT의 로하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던진 시속 139km짜리 슬라이더가 몸쪽으로 잘 떨어졌지만, 로하스가 이를 그대로 걷어올려 리드오프 홈런으로 연결했다.
첫 타자만에 실점을 허용한 바리아는 이후 김민혁과 강백호, 문상철은 범타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여전히 불안했다.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천성호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 몰렸고, 배정대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또 다시 점수를 내줬다.


3회에도 실점은 없었지만, 불안함은 계속 됐다.
선두타자 신본기에게 볼넷, 로하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에 몰렸다.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 몰렸지만, 바리아의 위기관리 능력이 이때 발휘됐다.
강백호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솎아냈고, 문상철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에야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오재일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천성호를 좌익수 플라이, 배정대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64구 중 직구가 30개였다.
최고 시속은 153km에 달했지만, 타자를 압도하는 맛은 다소 적었다.
시속 144km까지 찍은 고속 슬라이더(23구)와 체인지업(10구)까지 구종 3개의 단조로운 패턴인 바리아가 KBO리그에서 적응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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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7월 18일생인 바리아는 2013년 자유계약을 통해 미국 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바리아는 그해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9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바리아의 유일한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시즌이 2018년이다.
데뷔 첫해부터 10승을 거두며 기대를 받았지만, 이듬해부턴 들쑥날쑥한 커리어를 이어갔다.
2019년 19경기(13선발) 4승10패 평균자책점 6.42로 부진했던 바리아는 2020시즌 7경기(5선발) 1승 3.62, 2021시즌 13경기(11선발) 2승4패 4.61을 기록했다.
2022시즌부턴 선발보다는 불펜 투수로 나서는 경우가 더 많았다.
2022시즌 35경기에 등판했는데, 선발 등판은 딱 1경기였다.
35경기에 나서 2승2패 2.61을 기록하며 준수한 불펜 투수로 거듭났다.
그러나 2023시즌엔 34경기 2승6패 5.68로 다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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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을 끝으로 에인절스에서 나와 FA신분이 된 바리아는 클리블랜드 가이언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엔 메이저리그 등판 없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13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2승32패 평균자책점 4.38이다.
462.2이닝을 던져 탈삼진은 351개로 탈삼진 능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볼넷이 151개로 제구력을 갖춘 투수다.

수원=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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