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취임과 함께 완성되는 로테이션, 한화 선발야구 2.0 개봉 박두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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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결국 마운드다.
마운드가 자리를 잡아야 승리하는 길이 보인다.
시즌 초반 뜨겁게 질주했을 때처럼 마운드가 단단하면 반등은 자연스레 이뤄진다.
김경문 감독 체제에 시동을 건 한화 얘기다.
한화는 4일 수원 KT전부터 새로운 시작점에 선다.
김 감독 지휘하에 선수단이 움직인다.
경기 전 라인업 구상부터 마운드 운영 계획까지 김 감독이 모든 결정권을 행사한다.
과거 김 감독이 이끌었던 두산과 NC처럼 꾸준히 가을 야구 무대에 오르는 강팀으로 자리 잡기 위해 김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넨 한화다.
목표는 뚜렷하다.
김 감독은 지난 3일 취임식에서 “이기는 야구를 하고 싶다”며 “다만 지금 조금 밑에 있다.
올해는 5할을 맞추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초점을 맞춰서 가겠다.
이후 그다음을 보겠다”고 다짐했다.
흐름은 나쁘지 않다.
지난 주말 대구 3연전을 내리 패했지만 이에 앞선 주중 3연전은 모두 승리했다.
최근 10경기 5승 5패로 5할. 외인 투수 이탈로 선발진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선전했다.
지난 2주 동안 한화는 펠릭스 페냐가 방출되고 리카르도 산체스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로테이션을 돌렸다.
류현진 문동주 황준서 기존 토종 선발 3명에 김기중 김규연 조동욱을 더해야 했다.
김규연은 류현진이 갑작스럽게 팔꿈치 불편함을 느끼면서 급히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로테이션이 정상 가동이 다가온다.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가 5일 수원 KT전에서 KBO리그에 데뷔할 계획이다.
황준서~바리아~류현진으로 주중 3연전 선발진을 운용한다.
시속 150㎞를 던지는 투수만 세 명(문동주 바리아 산체스)에 왼손도 세 명(류현진 황준서 산체스)인 선발진이다.
더불어 지난달 30일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한 김기중 또한 왼손. 김기중이 6선발 구실을 한다면 KIA보다 왼손 선발이 많은 한화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렸을 때 한화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2.35로 막강했다.
당시에는 페냐와 김민우가 로테이션에 있었고 황준서가 6선발 구실을 했다.
김경문 감독 체제로 접어들면서 선발진 구성도 달라졌다.
전망은 밝다.
문동주가 다시 일어선 만큼 새 얼굴 바리아까지 활약하면 분위기는 금세 달라진다.
4월까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부진을 겪었던 문동주는 2군에서 다시 시즌 준비에 돌입했고 복귀 후 반등을 이뤘다.
지난 2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마지막 이닝인 7회말에도 150㎞ 후반대 속구를 구사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선발 야구가 되면 꾸준함이 생긴다.
승리 희망을 품은 채 매 경기를 시작한다.
한화도 그렇다.
시즌 초반 7연승이 신기루가 아니었음을 증명하면 도약의 길이 열릴 것이다.
도약 중심에 선발진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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