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대전 예약’ 우열 가리기 힘든 정우주·정현우, 키움보다는 한화가 마음 편할 수 있다 [SS라이징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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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아마도 2순위 한화가 마음은 더 편하지 않을까.”
다가오는 2025 신인 드래프트 ‘톱2’도 투수다.
지난해 전체 1순위를 두고 장충고 황준서(한화)와 인천고 김택연(두산)이 각축을 벌였다면 올해 경쟁 구도는 더 뜨겁다.
전주고 오른손 정우주와 덕수고 왼손 정현우에 대한 평가가 평행선을 이룬다.
신인 드래프트가 석 달가량 남은 시점에서 둘의 현재 스코어는 ‘동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인상은 정현우가 더 강했다.
2학년이었던 지난해 신세계이마트배 최고 투수상을 받았다.
일찍이 특출난 기량을 자랑했고 3학년인 올해 드래프트 1순위 유력 후보로 꼽혔다.
덕수고가 신세계이마트배에 황금사자기까지 연달아 우승기를 들어 올리는 데에도 정현우의 호투가 자리했다.
시속 152㎞까지 찍히는 속구 구위에 변화구 제구도 좋다.
하드웨어 또한 이미 특급으로 평가 받는 정현우다.
리더십도 갖췄다.
A구단 스카우트는 “덕수고에서 주장을 맡고 있다.
투수가 주장을 맡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정현우는 주장으로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역할을 잘하는 것으로 보였다.
리더십이 뛰어나고 멘탈적으로도 뛰어난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며 “기량 부분에서는 의심할 게 없다.
교고 선수답지 않은 안정성과 완성도가 있다”고 정현우를 평가했다.
B구단 스카우트도 “이미 완성된 투수가 아닌가 싶다.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을 줄 알고 변화구 위주로 가다가 속구를 승부구로 쓰기도 한다”며 “작년 황준서보다 올해 정현우가 좋다고 생각한다.
프로에서 성공 확률만 놓고 보면 정현우가 가장 높지 않을까.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는 키움이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지만 즉시전력감에 비중을 둔다면 정현우를 뽑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런데 정우주의 잠재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140㎞ 후반대였던 최고 구속이 겨울을 지나 150㎞ 중반대로 껑충 뛰었다.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 조절로 다부진 몸을 만든 효과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유연한 투구폼으로 150㎞ 이상을 꾸준히 찍는다.
진흥고 시절 문동주처럼 프로 입단을 앞두고 성장 곡선이 가파르다.
A구단 스카우트는 정우주를 두고 “문동주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둘 다 유연한 투구폼에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다.
고2에서 고3 기간 기량이 급성장한 점도 비슷하다”며 “고3 시절 투수로서 완성도만 놓고 보면 정우주가 더 낫다고 본다.
고교 시절 문동주는 투수로서 경험이 많지 않았다.
정우주는 꾸준히 투수를 했다.
멘탈 또한 뛰어나다.
제구가 안 될 때 빠르게 자신을 추스른다.
마운드에서 한발 물러나 심호흡한 후 다잡고 공을 던지더라. 이런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B구단 스카우트는 “정말 가볍게 던지는 데 구속이 150km를 훌쩍 넘는다.
회전수를 봐도 엄청나다”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도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프로 입단 후에는 더 빠른 공을 던질 것이다.
잠재력과 미래에 비중을 둔다면 정우주가 정현우에 앞선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 시간이 있다.
후기 리그가 진행 중이고 7월 청룡기, 8월 봉황대기가 열린다.
그래도 정우주와 정현우를 능가할 재능은 없다고 스카우트들은 전망한다.
C구단 스카우트는 “결국 팀 상황을 고려해 선택할 것 같다.
좌투수가 부족하고 빠르게 선발로 쓸 투수가 필요하면 정현우. 투수 자원에 여유가 있고 어느 정도 전력을 갖췄다면 정우주를 선택할 것 같다.
1순위 키움이 고민이 클 것 같다.
아마도 2순위 한화가 마음은 더 편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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