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김응용 김성근 그리고 김경문, 4金 마지막은 다를 것을 예고했다 [SS대전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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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윤세호 기자] 대부분은 시작과 다른 마지막을 보냈다.
취임식에서는 꽃다발을 품에 안고 장대한 마무리를 바라봤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김인식 김응용 김성근 3김 시대를 넘어 김경문 감독까지 4김 시대와 마주한 한화 얘기다.
또다시 새로운 시작점이 찍혔다.
한화는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제14대 김경문 감독 취임식을 진행했다.
이로써 한화는 KBO리그 감독 역사를 고스란히 품었다.
역대 최다 1554승 김응용, 1388승으로 최다승 2위 김성근, 978승으로 최다승 3위 김인식 감독 모두 한화 오렌지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이 부문 6위(896승)에 자리한 김경문 감독을 추가했다.
문제는 한화에서 커리어다.
지난 3김 중 김인식 감독을 제외한 김응용 김성근 감독은 한화에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김응용 감독은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김성근 감독은 2015년 6위, 2016년 7위였다가 2017년 시즌 중 유니폼을 벗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인식 감독만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뤘다.
그래서 ‘감독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김성근 감독 이후에도 한용덕, 카를로스 수베로, 최원호 감독까지 사령탑 3명이 내리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
최원호 감독 다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이 이날 취임식에서 마주한 질문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한화가 ‘감독 무덤’으로 불린 것을 두고 “모든 감독이 정말 오랫동안 잘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성적이 나지 않으면 마지막을 수용해야 한다”며 “벌써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부담보다 내가 생각한 것, 내가 고민한 것을 새롭게 우리 선수들, 스태프와 즐겁게 풀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이전에 지휘봉을 잡은 팀도 만만치 않았다.
2004년 당시 두산은 이미 우승과 멀어진 리빌딩을 눈앞에 둔 팀이었다.
2012년 NC는 황무지나 다름없는 신생팀이었다.
그런데도 김 감독은 두산 부임 첫해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다.
NC에서는 2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한화 전력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김 감독은 “지금 성적이 조금 떨어져 있지만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이기는 야구를 하고 싶다.
이기는 야구를 할 것이다.
지금 내가 색깔을 강하게 내기는 힘들다.
내가 해온 게 있고 한화의 장점도 있다.
이를 섞어서 멋지게 가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 역시 실패를 겪었다.
2011년 시즌 중 두산을 떠났다.
2018년에도 시즌 중 NC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하지만 새드 엔딩은 깨끗하게 머릿속에서 지웠다.
김 감독은 “지인이 문자를 보내주셔서 알았는데 2018년 NC 감독을 마친 날짜가 오늘과 같다.
높은 곳에 큰 뜻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며 “이번에는 끝까지 꼭 마무리하겠다.
목표를 이루고 떠나고 싶다”고 2026년까지 멋진 완주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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