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살아나는 김하성, 4G 연속 안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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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조금씩 제자리를 찾는다.

내야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방망이가 뜨거워지고 있다.
3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서 7번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를 기록,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시즌 타율은 0.222(207타수 46안타)를 유지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번째 타석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데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세 번째는 달랐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7회 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상대 바뀐 투수 존 슈라이버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싱커를 공략했다.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됐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타구의 질 자체가 좋아지고 있다.
김하성은 전날에도 3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이날 때려낸 안타 역시 107.8마일(약 173.5㎞)짜리 강한 타구였다.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것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수치적으로도 드러난다.
최근 7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 0.320에 OPS(출루율+장타율) 0.930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아쉽게도 팀 승리와 연결되진 않았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3-1로 앞선 9회 말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를 내세웠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제구가 흔들리며 연거푸 볼넷을 내주더니 대타 넬슨 벨라스케스에게 동점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닉 로프틴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빅리그 첫 세이브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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