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타자’ 강백호, 불방망이 앞세워 홈런 공동 선두…“올해 물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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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가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KT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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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가 공을 던지려하고 있다.
KT위즈 제공

‘천재 타자’ 강백호(KT)가 살아났다.


올 시즌 포수로 변신하면서 완벽한 기량을 뽐내는가 하면 타격감도 좋아 홈런 공동 선두에도 올랐다.

2018년 데뷔시즌에 29홈런을 터뜨리며 ‘신인왕’에 당당히 올랐던 강백호. 고졸신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뤘다.
2021시즌에는 179개의 안타를 치며 102개의 타점을 올려 KT 창단 이래 첫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2년간 주춤했다.
각종 부상으로 인한 성적 부진, 여러가지 논란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 달라졌다.
기세가 남다르다.
무엇보다 포수로 전향한 것이 신의 한수로 작용했다.
서울고 시절 투수와 포수를 병행했던 그는 데뷔 이후 1루수, 외야수로 뛰었다.
올해는 포지션을 바꿨다.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며 1주일에 한 두차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올해 자동투구 판정시스템(ABS)이 도입되면서 ‘공격형 포수’가 뜨는 만큼 강백호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앞서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는 장성우와 볼배합이 완전 다르다.
상대 타자들이 헷갈릴 수 밖에 없다.
송구 능력도 좋아 도루 저지 능력도 수준급이다.
향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면 몸값이 완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포수로서의 강백호를 극찬했다.

자신감이 붙은 것일까. 플레이에 자신감이 오른 그는 타격감도 물올랐다.
지난 3월 타율이 0.265에 그쳤으나 적극적으로 포수를 시작한 4월 0.336으로 뛰었다.
3일 기준으로 강백호는 타율 0.327 홈런17(공동1위) 안타 80 타점 55로 ‘커리어 하이’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일 강백호는 KIA와의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 선제 3점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강백호는 시즌 17호 홈런을 터뜨리며 SSG 최정과 홈런 공동 선두를 이뤘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첫 타격 다관왕도 노리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생애 첫 개인 타이틀 및 최대 트리플 크라운까지도 가능한 성적이다.

최근 2년간의 부진을 씻어내고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는 강백호. 한여름 체력 관리와 지금의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올시즌 대기록 탄생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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