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브+파워 지닌 도로공사 ‘새 외인’ 니콜로바 바라보는 기대와 우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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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기대와 우려의 시선 두 가지가 모두 공존한다.

신장 183㎝인 한국도로공사 새 외국인 선수 메렐린 니콜로바(21·불가리아)는 30일 오전 1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칼리지파크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한국대표팀과 2주차 첫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0-25 24-26 25-21 15-13) 승리를 견인했다.
2주차부터 불가리아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팀 내 최다인 30점, 공격 성공률 46%를 기록했다.

니콜로바는 지난 4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당시 한국도로공사는 V리그에 재도전장을 내민 반야 부키리치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뉴페이스’를 택했는데, 김 감독은 “운동신경, 센스가 좋은 선수같다.
특히 서브를 눈여겨봤는데, 때리는 리듬이 좋았다.
높이는 낮아졌지만 공격 때 스피드와 파워 모두 합격점을 줄 수 있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한국전에 선발로 나선 니콜로바는 강서브로 리시브 라인을 효과적으로 흔들었다.
범실 없는 서브로 팀 내 가장 많은 서브(21회)를 넣었고, 서브 에이스 2개를 만들어냈다.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답게 매 세트 팀 공격을 주도한 그는 5세트에는 공격 효율 57.14%를 기록, 5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기도 했다.

그러나 디그 후 오픈볼 처리 능력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세터와 호흡 등 변수가 있지만, 수비 후 대부분 오픈볼이 외인에게 향하는 V리그에서 니콜로바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듬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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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경기에도 경기를 지켜본 김 감독은 장단점이 확실하게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실 외인으로서 위압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불가리아에서 볼 훈련을 많이 못한 것 같다.
볼 처리 능력은 괜찮은데 타점이 낮다.
직선 공격은 장점으로 보이지만, 크로스는 조금 더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뛰는 외인이라면 높이와 파워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힘은 있지만 높이가 조금 모자라다.
블로킹이 단점으로 보였다 .어린 나이라 경험치가 떨어지지만, 한국에 와서 우리 세터와 다시 합을 맞춘다면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니콜로바는 8월 이후 도로공사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이날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23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했다.
미들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이 블로킹 4개를 포함 17점으로 뒤를 받쳤고, 주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16점) 정지윤(현대건설·12점) 이주아(IBK기업은행·11점)도 제 몫을 하는 등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 수 득점했지만 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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