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병호는 박병호” 전격 ‘4번 타자’ 배치…양우현 1329일 만에 출전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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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오늘 4번이다.
”
‘삼성맨’이 된 박병호(38)가 오자마자 대포를 쐈다.
박진만 감독도 반색했다.
기대감도 커졌다.
이날은 4번 타자로 나간다.
양우현(24)도 정식선수로 등록되면서 바로 선발 출전이다.
박진만 감독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전에 앞서 “박병호는 역시 박병호더라. 몸은 피곤했겠지만, 집중력은 최고치를 찍은 것 같다.
살짝 넘어간 것도 아니고 경기장을 넘긴 홈런 아닌가”라며 웃었다.
이어 “오늘 4번 지명타자로 나간다.
파괴력을 보여줬다.
우리가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였는데, 어제 박병호의 홈런을 포함해 4개가 나왔다.
좋아지는 상황이다”고 짚었다.
박병호는 28일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늦은 시간 운전해 대구로 내려왔고, 29일 팀에 합류했다.
피곤할 법도 했다.
그러나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 스스로 걱정도 된 모양이다.
박진만 감독이 “몸이 괜찮으면 나가는 게 맞다.
경기 감각은 걱정하지 말고, 결과 신경 쓰지 말고 나가서 해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걱정과 결과는 또 별개다.
박병호는 장외 홈런 포함 2안타를 치며 ‘클래스’를 보였다.
그리고 이날은 당당히 4번이다.
2번 타자는 데이비드 맥키넌이다.
“맥키넌이 최근 페이스가 좀 떨어진 상태다.
타격코치가 라인업을 짜왔다.
맥키넌을 2번에 놨다.
김영웅이 5번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도 있다.
양우현이다.
2019년 신인 2차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자. 1군 기록은 단 8경기가 전부다.
통산 타율 0.125다.
군에 다녀왔고, 육성선수 신분으로 2023년부터 퓨처스리그를 소화했다.
올해도 퓨처스에서만 뛰었다.
35경기, 타율 0.257, 3홈런 11타점, 출루율 0.336, 장타율 0.416, OPS 0.752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이날 정식선수로 전환되면서 1군에 올라왔다.
바로 선발로 나간다.
김재상이 말소되면서 2루수가 빈다.
박진만 감독이 양우현을 낙점했다.
지난 2020년 10월9일 대구 롯데전 이후 1329일 만에 1군 경기에 나선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양우현을 정식선수로 등록한다.
캠프 때부터 계속 봤다.
꾸준히 퓨처스에서 결과를 냈다.
군대도 다녀왔다.
이제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여러모로 장점이 있는 선수다.
콘택트가 되고, 수비도 안정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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