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아군→다시 천적…오재일 ‘무서운’ 원태인 “싹 파악하고 가셔서”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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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천적에서 아군으로, 그리고 다시 천적으로.

삼성 원태인(24)에게 걱정거리가 생겼다.
오재일(38·KT)을 적으로 만난다.
트레이드가 나오면서 상황이 변했다.
든든한 ‘아군’이었다.
이제는 아니다.
‘천적’의 부활이다.

29일 대구에서 만난 원태인은 “오재일 선배님이 다시 적이 됐다.
예전과 다르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똑같이 무서울 것 같다.
그래도 캠프 때 삼진 한 번 잡았다.
그 자신감으로 가겠다.
그때 레퍼토리도 기억하고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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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는 있지만, 속으로는 웃지 못했다.
오재일이기 때문이다.
호되게 당한 기억이 너무 많다.
오재열은 ‘천적’이라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로 원태인에게 강했다.

숫자가 말해준다.
오재일은 2019~2020년 2년간 원태인을 상대로 13타수 8안타, 타율 0.615에 5홈런 15타점, 출루율 0.688, 장타율 1.846을 기록했다.
OPS가 2.534다.
게임에서나 나올 수 있는 수치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청운의 꿈을 품고 프로에 왔는데, 오재일만 만나면 당했다.
3년차인 2021년 천군만마를 얻었다.
오재일이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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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은 오재일이 했는데, 축하는 원태인이 받는 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만큼 원태인에게 오재일이 무서운 존재였다는 의미다.
삼성 역시 무서운 적이 하나 사라진 셈이 됐다.

시간이 흘러 오재일이 다시 떠났다.
28일 삼성이 KT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재일을 보내고, 박병호를 받아왔다.
자리가 모호해진 베테랑 거포를 주고받았다.
박병호는 오자마자 홈런을 때리며 존재감을 보였다.

여기까지는 좋다.
원태인은 앞으로 만날 오재일이 걱정이다.
오재일은 떠나면서 원태인에게 “넌 이제 죽었다”고 엄포를 놓고 갔다.

원태인은 “트레이드가 나온 후 로테이션부터 확인했다.
6월말에 수원에서 KT전이 걸리더라. 오재일 선배님이 부진하다고들 하지만, 똑같이 무서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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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실 내가 커터를 다시 장착한 것도 선배님 덕분이다.
‘상대해보니 공 좋던데 왜 안 쓰냐’고 하시더라. 상대하면서 느꼈던 점을 알려주니까 나도 공부가 됐다”며 고마움을 표한 후 “문제는 같은 팀 있으면서 싹 파악하고 가셨다는 점이다.
더 무서운 타자가 될 거다”며 웃었다.

아울러 원태인은 “나도 그렇고, 팀도 가장 좋았던 2021년 우리를 이끌어준 선배님이다.
경기 후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당황했다.
울컥하더라. 축하한다고 할 일이 아니지 않나. 인사만 짧게 했다.
계속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2020년 원태인은 멋모르던 시절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원태인은 다른 투수다.
크게 성장했다.
국가대표 주축 선발투수로 올라섰다.
이제 ‘진짜’가 되어 오재일을 만난다.
이별은 아쉽지만, 상황은 벌어졌다.
이제 천적을 잡을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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