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첼 아닌 메이, 5월 ERA 2.51 에이스로 돌아온 임찬규 “6월에도 이 모습 이어갈 것”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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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윤세호 기자] 5월 슈퍼 에이스다.
지난해에도 그랬고 올해도 5월에 굳건히 마운드를 지킨다.
지난해 토종 최다 선발승(14승) 투수 임찬규가 다시 찬란한 5월을 만들며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임찬규는 29일 문학 SSG전에서 105개의 공을 던지며 7회까지 2점만 허용했다.
안타 9개를 맞았지만 볼넷은 단 하나. 삼진은 6개였다.
올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와 함께 3승째를 올렸다.

5월 내내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장기인 체인지업과 커브가 살아났고 이날은 속구 구속도 시속 146㎞를 몇차례 찍었다.
두 개의 결정구를 절묘하게 섞고 속구 구위까지 살아나니 자연스럽게 빼어난 결과를 냈다.
LG는 13-4로 SSG를 꺾었다.
임찬규는 5월 5번의 등판에서 3승 0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다음은 경기 후 임찬규와 일문일답.

-오늘 등판으로 5월 5번의 등판을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오늘 경기 활약한 것과 5월 잘 마무리한 소감은?


3월과 4월에도 이렇게 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도 잘 연구하고 멘탈 관리하면서 버틴 게 5월 좋은 기운으로 이어진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계속 기다려주셨다.
중간에서 등판해 흐름을 바꿔보려 한 것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5월에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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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이 체인지업 그립을 한 번 바꿨다가 돌아왔다고 했다.
예전 그립으로 돌아오면서 체인지업이 살아난 게 맞나?


광주(4월11일)에서 그립을 한 번 바꿨다.
그때 느낌을 다르게 가져갔고 다시 원래 그립으로 던지니까 좋아진 부분이 있다.
사실 체인지업도 문제였지만 커브 또한 문제였다.
커브를 수정하면서 경기력이 향상되는 것 같다.

-커브는 어떻게 수정했나?

(오)지환이 형이 수비하면서 조언해줬다.
잠실 롯데전(4월17일)이었는데 커브가 손가락에서 빠지는 느낌이 덜 들었다.
이 부분을 알려줬다.
트래킹 데이터 수치상으로는 큰 이상이 없었는데 느낌상으로도 손가락에서 빠지는 게 아닌 감기는 느낌이었다.
내 커브는 손가락에서 빠지면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에 있다가 들어오는 스타일이다.
지환이 형이 조언해주면서 내 커브 느낌을 찾으려 했고 대구 경기(4월23일)부터 그 느낌이 살아났다.

-4월까지 체인지업은 수직으로만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5월부터는 좌타자 기준 대각선으로 멀리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체인지업에 대해 얘기해달라.


사실 나도 옆으로 움직이는 체인지업을 선호한다.
시즌 초반 아래로만 떨어질 때도 이 부분을 수정하고 싶었다.
돌아보니 체인지업에서 중요한 부분은 회전축이었다.
회전축을 찾으면서 속구 구위가 올라왔는데 덩달아 체인지업 움직임도 좋아졌다.
정말 조금의 수정이었는데 결과가 크게 바뀌더라. 그래서 이제는 수직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옆으로도 움직이는 체인지업 두 개를 던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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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속도 146㎞가 몇 차례 나오며 좋았다.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날로 보였다.


4월28일 잠실 KIA전 중간 등판 이후 구위가 계속 올라오는 느낌이 든다.
그때 중간에서 짧게 던지면서 공을 좀 때리는 느낌이 생겼다.
그리고 작년에도 5월에 구위가 올라왔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가 6, 7월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구위도 내려갔는데 올해는 그 부분도 잘 준비하겠다.
6월에도 지금 좋은 모습을 최대한 이어가겠다.

-7회에도 등판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나?

나는 항상 모든 결정을 감독님과 코치님께 맡긴다.
내 의사를 잘 말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투수는 언제든 준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오늘도 교체 사인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7회에도 등판했다.

-작년 5월 평균자책점은 4경기 1.13이었다.
올해 5월도 5경기 2.54로 좋다.
영어 이름을 미첼에서 메이로 바꾸는 게 어떤가?


같은 M으로 시작하니까 괜찮을 것 같다.
지금 바람은 좋은 5월의 기운이 6월에도 이어지고 팀도 많이 이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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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G가 작년보다 좋아진 점은 토종 선발 3명이 아닐까 싶다.
작년 이맘때는 임찬규 선수 홀로 토종 선발진을 캐리하는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세 명이 골고루 잘 던지고 있다.


초반에 내가 안 좋았을 때 (최)원태랑 (손)주영이가 도와준 게 컸다.
팀이 나를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다.
주영이나 원태가 조금 떨어질 때 내가 올라왔고 지금은 3명이 같이 잘하고 있다.
우리 외국인 투수 두 명도 힘들었지만 이제 감을 잡아가는 느낌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근 몇 년 중 올해가 선발 5명이 변화 없이 가장 꾸준히 가고 있다는 게 아닐까 싶다.
캠프부터 올해는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발 야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계속 5명이 잘 던지고 싶다.
선발 투수 모두가 아웃카운트 하나, 타자 한 명이라도 더 상대한다면 불펜에 부담도 덜어주고 감독님도 운영하시기 편해질 것이다.
우리 선발이 좋은 흐름을 꾸준히 만들고 싶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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