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인정한 활약...‘고교생 준프로’ 양민혁,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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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양민혁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남다른 재능을 뽐냈다.

프로축구 강원FC는 2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강원은 7승 4무 4패(승점 25)로 3위 김천 상무(승점 27)를 바짝 추격했다.

양민혁의 움직임이 빛났다.
2006년생으로 강릉제일고 3학년인 양민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아직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오전에는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구단 훈련을 소화한다.
그런데도 팀이 치른 15경기에 모두 나섰을 정도로 윤정환 강원 감독의 신뢰를 받는다.
좌우 가리지 않고 상황에 맞는 역할을 수행한다.
윤 감독은 “전술적인 이유로 위치가 달라진다.
좌우 가리지 않는다.
전략적으로 기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장인 김두현 전북 감독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김 감독은 “강원에서 양민혁과 야고가 눈에 띈다.
좋은 선수들이다.
강원의 분위기가 워낙 좋다.
제가 강조했던 포지셔닝 플레이를 가져가고 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경계했다.

김 감독의 정식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이날도 양민혁의 활약이 빛났다.
양민혁은 전반 3분 만에 김대우의 침투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감각적인 터치로 전북의 오른쪽 측면을 계속 공략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수와의 맞대결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들어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양민혁은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전북의 수비진을 꾸준히 괴롭혔다.
양민혁에서 시작된 공격은 끝내 결실을 보았다.
전북이 전병관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사이, 야고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양민혁은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거론된다.
4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기대감을 계속해서 높였다.

춘천=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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