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방출 요청’ 박병호 전격 삼성行-오재일이 KT로…‘시련’ 겪는 거포 맞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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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삼성과 KT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적을 요구했던 박병호(38)가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에서는 오재일(38)을 보냈다.
나란히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베테랑 거포들이 이적한다.

삼성과 KT는 28일 동시에 트레이드 소식을 알렸다.
베테랑 거포가 서로 팀을 바꾼다.
우타가 필요했던 삼성과 좌타를 원한 KT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모양새다.

삼성은 “팀에 필요한 오른손 장타자로서 팀 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공고하게 함은 물론, 월등한 홈런 생산성이라는 장점을 펜스 거리가 짧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29일 바로 1군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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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통산 1614경기, 타율 0.276, 383홈런 115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3을 기록 중인 타자다.
홈런왕 6회에 빛나는 거포다.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으로 2년 연속 50홈런을 때린 선수이기도 하다.
KBO리그에서 박병호가 유일하다.

LG-키움을 거쳐 2022시즌부터 KT에서 활약했다.
2021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고, KT와 3년 총액 30억원에 계약했다.
첫 시즌 35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시즌에는 타율 0.283, 18홈런 87타점, OPS 0.800을 만들었다.
KT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30대 후반에도 생산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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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이 문제다.
44경기, 타율 0.198, 3홈런 10타점, OPS 0.638이라는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문상철이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1루수에서 밀려났다.

기회를 원했고, KT에 방출을 요청했다.
KT도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삼성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웨이버로 풀어서 그냥 보내는 것보다 대가를 받는 쪽이 낫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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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도 파워라면 뒤지지 않는다.
통산 1408경기, 타율 0.275, 207홈런 836타점, OPS 0.842를 기록 중이다.
207홈런의 대부분을 두산 시절 때렸다.
넓은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만든 기록이기에 의미가 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FA 계약을 맺었다.
4년 총액 50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이 터졌다.
거포가 필요했던 삼성이 크게 지갑을 열었다.

2021년 타율 0.285, 25홈런 97타점, OPS 0.878로 활약했다.
2년차인 2022시즌에도 타율 0.268, 21홈런 94타점, OPS 0.836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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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내림세다.
타율 0.203에 11홈런이 전부다.
올해는 더 좋지 않다.
단 22경기 출전이 전부다.
타율 0.234, 3홈런 8타점, OPS 0.780이다.

28일 대구 키움전에서 9회말 솔로포를 쐈다.
경기 후 트레이드 발표가 나왔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때린 마지막 대포가 됐다.
KT 유니폼을 입고 다시 그라운드를 누빈다.

KT 나도현 단장은 “오재일은 팀에 필요한 좌타 거포 유형의 자원으로, 영입을 통해 팀 라인업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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