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US여자오픈, LPGA 한국 우승 가뭄에 단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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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하는 고진영(왼쪽)과 미국의 넬리 코르다.
두 선수는 30일 개막하는 US 위민스 오픈에 출전한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의 우승컵 가뭄이 12개 대회째 이어지고 있다.두 선수는 30일 개막하는 US 위민스 오픈에 출전한다.
[사진=AP·연합뉴스]
LPGA 투어는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시작됐다.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다.
이 대회에선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가 우승했다.
미국의 넬리 코르다는 다음 대회(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후 출전할 때마다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월 퍼 힐스 세리 박 챔피언십과 포드 챔피언십, 4월 T-모바일 매치 플레이와 셰브런 챔피언십에서다.
5회 출전 5승으로 우승 확률 100%를 기록했다.
코르다의 대기록 전후, 한국 선수들은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태국 선수인 패티 타와타나낏이, 한국 선수들의 우승 텃밭이라 불렸던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그린은 LPGA 투어 일반 대회 최다 상금(375만 달러)이 걸린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4월 중국에서 열린 블루 베이 LPGA에서는 미국의 베일리 타디가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었고,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은 미국 신성 로즈 장이 LPGA 투어 2승째를 쌓았다.
연승 행진을 멈췄던 코르다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시즌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다.
양희영이 미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우승컵 가뭄이 길어지는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시즌 13번째 대회에 출격한다.
제79회 US 위민스 오픈이 개최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 3번 홀 전경. [사진=USGA]
시즌 두 번째 여자골프 5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US 위민스 오픈이다.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주관하고 앨리 파이낸셜이 후원사로 참여한다.
덕분에 올해는 총상금이 1200만 달러(약 163억6000만원)로 200만 달러(약 27억2000만원) 증액됐다.
우승 상금도 200만 달러다.
우승자는 상금과 함께 미키 라이트 메달, 하튼 S. 셈플 트로피(1년 보관), 메이저 대회 출전권 등을 받는다.
대회는 한국 시간으로 3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다.
우승자는 내달 3일 결정된다.
출전 선수는 156명이다.
지난해 우승자는 미국의 앨리슨 코푸즈다.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신지애 등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 선수는 20명이 출전한다.
지난해 준우승을 기록한 신지애를 비롯해 안나린, 최혜진, 전인지, 임진희, 전지원, 주수빈, 김효주, 김세영, 김아림, 김민별, 김수지, 고진영, 이소미, 이미향, 이정은6, 박현경, 유해란, 신지은, 양희영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박현경, 김수지, 김민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주 무대로 뛰는 선수들이다.
이들은 지난달 3일 여자골프 세계 순위(롤렉스 랭킹) 상위 75위 자격으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나머지 14명은 자격자다.
예선을 통과한 선수는 안나린, 전지원, 주수빈이다.
올해 예선은 1896명이 지원했다.
역대 두 번째로 지원자가 많았다.
한국 선수 우승 시 12번째 우승자로 기록된다.
첫 우승자는 박세리(1998년)다.
박세리는 태국계 아마추어인 미국의 제니 추아시리폰과 연장 대결을 벌였다.
당시에는 18홀 연장에 서든데스였다.
박세리는 92번째 홀에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맨발의 투혼이 바로 이 대회에서 나왔다.
이후에는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2013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 이정은6(2019년), 김아림(2020년)이 우승했다.
지난 3년간은 디펜딩 챔피언인 코푸즈, 호주 교포 이민지, 일본(당시 필리핀)의 사소 유카가 우승했다.
이 대회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있다.
바로 7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 하계 올림픽 출전권이다.
국가별로 2명씩 총 60명의 여자 골퍼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대회에서 상위 15위 안에 들면 출전자는 최대 4명까지 는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15위권 안에 고진영(7위)과 김효주(10위)가 자리하고 있고, 양희영(19위)과 신지애(20위)가 출전을 노린다.
기준일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직후인 내달 24일이다.
올림픽 전 두 번의 메이저 중 첫 메이저인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금메달로 향하는 첫 관문을 통과하게 된다.
US 위민스 오픈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하튼 S. 셈플 트로피. [사진=USGA]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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