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기권 하루 만에… ‘소니오픈 우승자’ 머레이, 향년 30세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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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슨 머레이가 올해 1월 PGA 투어 소니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골프계가 슬픔에 잠겼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그레이슨 머레이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93년 10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난 머레이는 향년 30세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
그의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머레이는 지난 24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지고 있는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도 참가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만 이번 대회는 1라운드 2언더파 68타를 기록한 후, 2라운드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권하고 말았다.
이후 기권 하루 만에 사망 소식이 들려오면서 투어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머레이의 죽음을 애도한다.
그의 사랑하는 가족들이 위로 받기를 기도한다”고 깊은 슬픔을 전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대회(찰스 슈와브 챌린지)가 계속되기를 요청했다.
머레이도 그렇게 하길 원할 것이라고 단언했다”며 중단 없이 대회를 끝마친다는 결정을 덧붙였다.
그레이슨 머레이가 1월 PGA 투어 소니 오픈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학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머레이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PGA 투어까지 올랐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주니어 세계선수권 3연패를 일궜고, PGA 2부 투어에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통산 3승을 거뒀다.
2016∼2017시즌에는 PGA 투어 데뷔에 성공해 2017년 버바솔 챔피언십에서 감격의 투어 첫 승을 빚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 오픈에 출전해 안병훈,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펼친 연장 혈투 끝에 약 6년 5개월 만에 통산 2승을 신고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알코올 중독을 극복하고 트로피를 들게 된 사연을 직접 전하면서 수많은 골프 팬들의 응원을 받은 바 있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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