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대 첫 승리… 고우석, 트리플A서 2이닝 무실점 쾌투로 구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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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의 고우석이 구단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무대에서 거둔 감격스러운 첫 승리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활약하는 고우석은 25일 미국 조지아주 로렌스빌의 쿨레이 필드에서 열린 귀넷 스트라이퍼스(애틀랜타 호크스 산하 트리플A)와의 맞대결에서 2이닝 무실점 피칭과 함께 구원승을 챙겼다.

1-1로 맞선 4회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이닝을 뜬공-볼넷-병살타로 지우며 출발했다.
이어 5회말에는 세 타자 모두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적립했다.
피안타 없이 자신의 임무를 마친 고우석은 6회말 동료 J.T. 차고이스에게 바통을 넘겼다.
팀 타선이 5회초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챙긴 고우석은 경기가 최종 8-3 잭슨빌 승리로 마감되면서 마이너리그 데뷔 첫 승리를 챙기기까지 했다.

고우석의 이날 투구수는 총 27개였다.
스트라이크-볼 비율은 13-14로 제구에 있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최고 구속은 93.9마일(약 151.1㎞)을 찍었다.
마이애미로 터를 옮긴 후 트리플A 6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38(8이닝 3자책점)을 마크 중이다.
이전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 성적 10경기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12⅓이닝 6자책점)을 포함해 그의 올 시즌 마이너리그 전체 성적은 1승2패 2홀드 1세이브, 18탈삼진 평균자책점 3.98(20⅓이닝 9자책점)이 됐다.

조금씩 빅리그 콜업 가능성을 높여가는 고우석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극적인 포스팅 계약에 성공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이래 가시밭길을 헤쳐나가는 중이다.
샌디에이고 불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더블A를 전전하던 그는 이달 초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향했다.
상대적으로 선수 뎁스가 풍부하지 않은 마이애미가 그에게 기회의 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 속에서 담금질을 거치고 있다.
이적 후 가장 좋은 내용의 피칭을 남긴 만큼 앞으로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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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의 고우석이 서울시리즈 참가를 위해 한국에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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